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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수)

충북 새정연 둘로 갈라지나… 공동위원장 ‘단식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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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민주당계, 공천 과정서 安 신당계 대놓고 차별”

(충북·세종=뉴스1) 송근섭 기자 =

뉴스1

새정치민주연합 충북도당 신언관 공동위원장(오른쪽)이 1일 오후 공천관리위원회 재구성 등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다. © News1 김용빈 기자


초반부터 삐걱거렸던 새정치민주연합 충북도당의 내분이 구 안철수 신당계 공동위원장의 단식 농성으로 더 심화될 조짐이다.

신언관 새정치민주연합 충북도당 공동위원장은 1일 오후부터 충북 청주시 상당구 율량동 당사에서 1인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그는 구 새정치연합 충북도당의 창당 작업을 주도하는 등 사실상 ‘안철수 신당계’ 대표 인사다. 구 민주당과 구 새정치연합의 공동위원장 체제라는 중앙당 방침에 따라 충북도당 공동위원장으로 선임됐다.

신언관 위원장은 “민주당계 인사들이 대놓고 안철수 신당계 인사들을 차별하고 있다”며 농성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새정치연합 한 관계자는 “위원장이 단식농성에 들어간 것은 민주당계 인사들의 횡포와 일방통행이 너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기 때문”이라며 “각종 기구 구성은 물론 공천 과정에서 의도적으로 안철수 신당계 인사들을 따돌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천관리위원회도 11명 중 6명이 민주당계 인사들로, 안철수 신당계 위원들의 목소리가 전혀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위원회 구성부터 다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공천 면접심사에서도 민주당계 인사들의 도 넘은 행태가 드러나고 있다”며 “어떤 위원은 안철수 신당계 공천 신청자에게 삿대질까지 하며 취조하듯 질문을 던졌다고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언관 위원장은 본인의 요구가 받아들여지기 전까지 단식농성을 해제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당장 지방선거가 30여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공천 작업에 차질이 우려된다.

게다가 새정치민주연합은 대부분의 후보를 확정한 새누리당에 비해 공천 작업을 시작도 하지 못했다.

당내에서도 이 같은 위기론이 확산되고 있다.

도당의 한 관계자는 “지금 이러는 모습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지방선거를 앞에 두고 초조해하는 후보자들의 발목을 잡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공천관리위원회도 위원장을 제외하면 5대5 동수로 구성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얼마든지 현재 마련된 자리를 통해 본인들의 주장을 펼치거나 항의할 수 있는데 굳이 이런 식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앞서 구 새정치연합 측 인사들은 지난달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공천관리위 구성에 투명함과 공정성을 무시한 채 일방적인 운영을 하고 있다”며 “공심위원 추천, 선임권까지도 계파별 나눠먹기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들은 “새정치민주연합 충북도당 당직자는 모두 구 민주당계 인사들로 새정치연합의 구성원들을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그간의 과정에 대해 변재일 위원장의 공개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요구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신당을 창당하기 전 충북에서 민주당 당원은 약 8만여명, 새정연 창당준비단과 발기인 참여가 예정됐던 인사는 약 160여명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충북도당 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회는 변재일(청원) 국회의원을 위원장으로 ▲신언관 도당 공동위원장 ▲이재한 전 민주당 보은·옥천·영동 지역위원장 ▲남기헌 충청대 교수 ▲유행렬 전 사무처장 ▲최미애 충북도의원 ▲이영상 복지국가청년네크워크 충북지역장 ▲김종근 청주지방검찰청 청소년선도위원 ▲박숙향 충북 중앙도서관 평생교육강사 ▲민영순 장애인부모연대 충북회장 ▲임진숙 충북어린이집 연합회장 등 11명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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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충북도당 신언관 공동위원장(오른쪽)이 1일 오후 공천관리위원회 재구성 등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다. © News1 김용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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