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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수)

<전북 일부 기초단체장 선거판 '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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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진안 등 5곳 막판까지 혼전 예고

(전주=연합뉴스) 임청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의 전북 기초단체장 후보 경선 룰이 확정되면서 일부 시·군 단체장 선거가 요동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새정치연합 전북도당은 1일 14개 시·군 단체장 후보를 여론조사를 통해 2배수로 압축한 뒤 공론조사로 뽑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들 지역의 경선 승부가 적어도 10여일 안에 판가름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북 일부 기초단체장 선거 구도가 급변하는 등 크게 술렁이는 모습이다.

사실상 전북이 새정치연합의 텃밭이어서 당 경선에서 승리한 후보가 이변이 없는 한 6·4지방선거에서 단체장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경선 후보직 사퇴와 무소속 출마 등으로 요동치는 일부 선거구의 판세를 분석했다.

◇완주군

완주군은 1일 후보단일화 여론조사에서 패한 소병래(전 도의회 부의장) 후보가 이돈승 후보의 손을 들어주고 자진 사퇴함에 따라 사실상 새정치연합 후보 경선이 국영석(완주사랑운동본부 본부장)-이돈승(전 김대중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행정관) 간의 양자 대결 구도로 압축됐다.

최근 방송사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린 국 후보에 맞서 2위와 4위였던 이 후보와 소 후보가 단일화하면서 막판 뒤집기 승부가 펼쳐질지 주목된다.

여기에서 승리한 후보는 최근 새정치연합을 탈당,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박성일(전 전북도 행정부지사) 후보와 본선을 치를 것으로 보여 완주군수 선거판은 막판까지 손에 땀을 쥐는 혼전이 예상된다.

◇진안군

사실상 3선 도전에 나선 송영선 군수의 승리로 싱겁게 끝날 것으로 보였던 진안군수 선거는 뜻밖의 변수가 나타나면서 오히려 전북도내 최대 관심 포인트 중 하나로 떠올랐다.

송 군수가 새정치연합 중앙당의 자격심사에 걸려 탈락하면서 예기치 않은 판도로 흘러가고 있는 것이다.

현재 새정치연합 후보 경선 싸움에서는 여론조사에서 송 군수 다음으로 지지율이 높은 이명노(전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장) 후보가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가운데 전종수(전 전북도 국장)·이충국(전 도의원) 후보가 바짝 추격하는 양상이다.

하지만 어느 후보가 경선서 승리하더라도 무소속인 이항로(전 진안읍장) 후보의 저항이 만만치 않아 본선에서 힘든 싸움을 치를 것이란 분석이 많다.

◇무주군

새정치연합 중앙당 자격심사에서 탈락했던 황인홍(전 구천동농협 조합장) 후보가 막판 재심에서 되살아나면서 선거판이 꼬인 곳이다.

아내를 비롯한 측근들의 비리연루 의혹으로 새정치연합 경선을 포기했던 홍락표 군수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 '안갯속'으로 빠진 상황이다.

새정치연합 후보 경선에서는 여론에서 우세한 황정수(전 도의원) 후보와 황인홍 후보와의 양자대결이 더욱 뜨겁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새정치연합 경선에서 승리한 후보가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 홍 군수와 김세웅 전 군수 등 무소속 후보와 결투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부안군

부안군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1,2위를 다투는 이병학(전 군수) 후보와 김종규(전 군수) 후보의 맞대결이 관전 포인트다.

2003년 발생한 부안 방폐장(방사성폐기물처리장) 사태에서 찬성측(김종규)과 반대측(이병학)으로 나뉘었던 두 전직 군수의 싸움으로 귀결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권익현(전 도의원)·김성수(전 군의원) 후보의 막판 추격도 볼만한 곳이다.

새정치연합 중앙당 자격심사에서 부적격자로 분류된 김종규 전 군수가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으로 보여 새정치연합 후보와의 맞대결이 점쳐진다.

여기에다 새정치연합 중앙당 자격심사에서 조건부로 통과된 김호수 현 군수 역시 오는 2일 재판 결과에 따라 탈락 또는 회생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어서 막판 변수가 될 전망이다.

◇고창군

이강수 군수의 3선 종료로 무주공산인 고창군 선거는 새정치연합 소속 박우정(고창군 애향운동본부 본부장)·유기상(전 전북도 기확관리실장)·정학수(전 농림수산부 차관) 후보 간의 3자대결 양상을 띠고 있다.

최근 방송사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가 2위를 차지한 정 후보를 다소 앞선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이 군수의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정 후보가 치고 올라가는 양상이다.

뒤늦게 뛰어든 유 후보도 최근 조직을 정비하고 인지도 확산에 주력하고 있어 '다크호스'로 평가받고 있다.

무소속으로 나선 정인환(전 고창국화축제 위원장) 후보는 다소 열세라는 평가여서 결국 새정치연합 경선에서 승리한 후보가 군수직을 쟁취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lc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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