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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독수리연습 18일 종료···北 무력시위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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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전후 미사일 발사 등 가능성 있어, 군 당국 경계활동 강화]

3월 초에 시작된 한미연합 군사훈련인 독수리연습이 오는 18일 종료되는 가운데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관심이 모인다.

북한은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4월 15일 태양절을 전후해 고강도 도발을 감행한 전력이 있는데, 독수리연습이 끝나는 시기와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 시기(4월 25일)에 맞춰 미사일 발사 등 무력시위를 벌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군과 정보당국은 보고 있다.

북한은 지난달 말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북·일 정부 간 협의에서 '4월 중 미사일을 추가로 발사하겠다'는 계획을 일본에 미리 통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이 협의 마지막 날인 지난달 31일에 "4월 17일까지 동해에서 해상 포격과 미사일 발사 연습을 할 예정"이라고 일본 측에 비공식적으로 통지했다는 것이다.

지난 4일에는 새로운 형태의 핵실험을 시사한데 이어 동해상으로 미사일을 추가 발사하겠다는 의사를 일본에 전달했다. 북한은 지난달 30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하자 새로운 핵실험을 언급한 바 있다.

최종 조사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는 '무인정찰기 사건'도 남북 간 긴장 수위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군 당국이 사실상 북한의 소행으로 보고 '결정적 근거'를 찾고 있지만 북한은 '무인기 공동조사'를 거부한 우리 정부를 상대로 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다.

북한의 대외 홍보용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는 16일 정부가 북한의 무인기 공동조사 제안을 "논의할 가치가 없다"며 거부한 것에 대해 "파렴치한 망발"이라고 비난했다.

북한은 '모략이 아니라면 왜 응하지 못하는가'라는 제목의 글에서 "아무 증거 없이 모든 것을 우리와 연결시켜보려고 온갖 궤변을 다 늘어놓고 있다"며 무인정찰기가 무관하다고 거듭 주장했다.

북한은 우리 해군이 지난달 서해 북방한계선(NLL)에서 북한 어선을 나포한 것과 관련해서도 '북한 군인들이 '복수'를 다짐했다고 비난했었다.

군 당국은 이와 관련, 북한이 최근 평양 남쪽에 방사포 등을 집결시키는 징후를 포착하고 경계활동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인민군 창군 기념일인 25일 전후해 화력시범 등을 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며 "한미 정찰자산을 활용한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동욱기자 sdw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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