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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정균환 "국민관심서 멀어지는것 우리만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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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민주화법 외에는 놓아줘야"…민생법안 처리협조 강조

(서울=연합뉴스) 김병수 임형섭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의 지도부 가운데 최고 연장자인 정균환 최고위원(71)이 16일 통합 이후 표류하고 있는 당에 쓴소리를 쏟아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새정치연합이 다시 국민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것을 정작 우리 본인은 모르는 것 같다. 안타깝다"며 '미스터 쓴소리'를 자임하고 나섰다.

정 최고위원은 먼저 "우리는 지금까지 박근혜정권만 상대로 정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국민을 상대로 한 정치를 해야겠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국회에서부터 바꿔야 한다"며 "반민주화법 외에는 우리가 손을 놓아줘야 한다"며 당이 계류쟁점법안을 연계해 주요법안 처리를 막고 있는 것을 비판했다.

특히 국회 운영위원장을 두 차례 지낸 자신의 경험을 거론하며 "국회운영을 내가 한다고 생각하고 어떻게 할지 그런 생각으로 새정치연합이 가지 않으면 새정치도 없고 (국민의) 지지도 없다"고 강조했다.

정 최고위원은 국민의 관심이 멀어지는 이유로 내부갈등도 꼽았다.

그는 "국민들은 여야간 싸우는 것도 싫어하지만 당 내부의 갈등이 표출되고 자기들끼리 싸우는 것을 더 싫어한다"면서 "자기들 이해관계에 의해 또는 깊이 생각하지 않은 것을 아무렇게나 얘기하면 콩가루집안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 "한두 사람의 발언 잘못으로 그것이 전부인 것처럼 보이는 게 국민 입장이라는 것을 (알고) 우리는 반성해야 한다"며 "예를들어 (북한) 무인기(침투사건) 같은 경우도 내부 토론은 충분히 하고 확증 받을 때까지는 적어도 배지를 단 정치인은 (발언을)자제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의 리더십도 꼬집었다. 정 최고위원은 "선거대책위가 중심이 돼서 단호하게 리더십 발휘하면서 선거에 임해야 한다"면서 "그것을 제대로 처리 못하면 리더십이 흔들리는 것으로 보이고 국민이 지지하지 않는다. 선거 필패"라고 지적했다.

'지분문제'를 둘러싼 공천잡음도 우려했다. 정 최고위원은 "화학적 통합이 이뤄지지 않는 새정치연합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며 결속을 당부했다.

bingsoo@yna.co.kr,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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