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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단 3분 만에 끝난 남재준 국정원장 대국민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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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남재준 국정원장(사진=한국일보DB)


남재준 국정원장이 대국민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남 국정원장은 15일 오전 국가정보원 내곡동 본원에서 '간첩 증거 조작' 사건과 관련해 고개를 숙였지만 사건이 사회에 미친 파장에 비해 턱없이 짧은 시간에 성명 발표를 끝냈다. 남 국정원장은 대국민 사과 성명 발표에 단 3분 만을 할애했다.

그는 "증거 조작 혐의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머리 숙여 깊이 사과 드린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이어 "원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있고, 뼈를 깎는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남 국정원장은 이번 사태를 일부 직원의 일로 한정했다. 증거조작 사건과 관련한 구체적 언급도 피했다. 대신 북한의 4차 핵실험과 무인기 사건을 거론하며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상황이 엄중함을 강조했다.

남 국정원장은 사과문을 담담하게 낭독한 뒤 서둘러 회견장을 빠져나갔고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은 생략됐다. 사과문은 이번 사태에 대한 원인과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책임 언급은 없었다.

전날 검찰은 간첩사건 피고인 유우성의 항소심 재판과정에서 불거진 증거조작 의혹에 대한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검찰은 국정원 대공수사국 이모(54·3급) 처장을 포함한 직원 3명과 협조자 1명을 구속기소하고 자살을 기도한 권모(50·3급) 중국 선양총영사관 영사를 시한부 기소중치 처분하며 수사를 일단락 지었다.

네티즌들은 "국정원장 대국민 사과 어쩌라는 거냐" "국정원장 대국민 사과 사과한 건가?" "국정원장 대국민 사과 부족하다" "국정원장 대국민 사과 책임지는 사람도 하나 없고…"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국아이닷컴 뉴스부 reporter@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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