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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與 위원장·간사 떠난 사이…정보위는 '식물 상임위'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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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사면초가 놓였는데…', 서상기·조원진, 대구시장 경선 中

(서울=뉴스1) 김유대 기자 =

뉴스1

서상기 국회 정보위원장(왼쪽)과 조원진 의원(오른쪽).2013.6.24/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증거조작에 대한 검찰 수사 결과 발표로 국가정보원이 사면초가에 놓였지만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인 정보위원회는 '식물 상임위' 상태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정보위는 지난해 12월 23일 새해 예산안 심사를 위한 전체회의를 개최한 것을 마지막으로 단 한차례도 회의를 열지 못했다.

증거조작 사건 뿐만 아니라 북한 무인기 추락 등 시급한 안보 현안이 산적해 있는데도 정보위 개의는 감감무소식이다. 4월 국회가 반환점을 돌고 있는 15일 현재까지 여야는 정보위 의사일정 논의 조차 진행하지 못했다.

정보위가 이처럼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것은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 사건을 두고 여야 감정의 골이 깊어진 이유도 있지만, 서상기 정보위원장(새누리당)과 여당 간사인 조원진 의원이 국회를 떠나 있는 탓이 크다.

상임위 운영 전반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있는 서 위원장과 의사일정 협의에 나서야할 조 의원은 모두 6·4 지방선거 새누리당 대구시장 경선에 출마한 상태다.

같은 상임위 위원장과 여당 간사가 공교롭게 대구시장 후보 자리를 두고 대결을 펼치고 있는 사이 정보위 운영은 뒷전으로 밀린 것이다.

정무위원회 여당 간사였던 박민식 의원은 부산시장 경선에 참여하면서 간사직을 김용태 의원에게 넘겼지만, 정보위의 경우 이같은 사·보임도 이뤄지지 않았다.

특히 상임위 위원장과 여당 간사가 경선 전에서 감정싸움 양상까지 보이면서 정보위 개의는 더욱 난망한 상황이다.

사실상 '대구시장 티켓'으로 불리고 있는 당내 경선에서 서 위원장과 조 의원은 컷오프에서 탈락한 주성영 전 의원이 서 위원장을 지지선언한 것을 두고 이른바 '빅딜설' 공방을 연일 펼치고 있다.

새누리당 대구시장 후보자선출대회는 20일 열린다. 따라서 이날까지는 정보위 개의 역시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0일 이후에도 타 상임위 일정과 본회의 등을 감안하면 4월 임시국회 내 정보위 소집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정보위 야당 간사인 정청래 새정치연합 의원은 "새누리당 정보위원장과 간사가 대구시장 경선으로 서울에 올 수 없다면 야당 의원들이 대구에 내려가서라도 정보위를 개최할 용의가 있다"고 정보위 개최를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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