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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정청래 "왜곡하고 있다" vs 김진태 "조국으로 가라" 무인항공기 발언 두고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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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의원과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이 SNS 상에서 설전을 벌이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의원은 백령도·파주·삼척에서 잇달아 발견된 무인기들이 북한의 소행이라는 정부의 발표에 대해 지난 11일 "북한에서 날아온 것이 아닐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기용날자에서 '날짜'가 아니라 '날자'이기 때문에 북한 것이라고 주장하는데, 서체가 아래아 한글이다. 이것은 코미디"라고 덧붙였다.

또 정청래 의원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 무인기라며 소동을 벌인 것에 대해 언젠가 누군가는 응당한 책임을 져야 할 날이 올 수 있다"고 언급했다.

정청래 의원은 다시 한 번 "무인기에서 발견된 서체가 북한이 쓰는 '광명납작체'가 아닌 '아래아한글'"이라고 강조했다.

정청래 의원의 주장에 대해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청래 생각"이라며 "미치도록 친북이 하고 싶다. 최고 존엄이 다스리는 주체의 나라에서 이런 짓을 할 리가 없다. 미치도록 대한민국이 싫다. 대한민국 정부가 하는 건 다 조작"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와 함께 김진태 의원은 "너의 조국으로 가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해당 글이 게재된 다음날 정청래 의원은 다시 트위터를 통해 "미치도록 감방에 가고 싶나"며 "김진태, 너의 소원대로 해주마. 깐죽대는 너의 입을 원망해라. 법대로 처리해 줄 테니. 너의 감옥으로 가거라"라고 맞대응했다.

그러자 김진태 의원은 "어느 야당의원이 저를 감방에 보낸다고 협박하네요"라며 "그건 최고 존엄 한마디에 재판도 없이 공개처형 하는 나라에서나 가능한 거죠. 이래서 역시 이분 대한민국 국회의원 아닐 가능성 커!"라고 받아쳤다.

새누리당도 정 의원의 발언을 강도높게 비난했다.

황우여 대표는 14일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북한 소행이 명백하다는 무인기 영공침입 사건에 대해 새정치연합 소속 정보위 간사를 맡은 한 의원께서 ‘북한 소행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며 언급한 무인기 자작극 발언이 국론 분열과 사회적 혼란을 야기시킨다는 우려가 높다”며 “진정성을 보이려면 소속 의원의 발언에 대한 당의 입장이 무엇인지 분명히 밝히고 책임있는 조치를 취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정청래 의원은 14일 “무인기가 북한 것이 아니라고 확정적으로 단 한마디도 말한 바가 없다”면서 “내가 하지도 않은 말을 왜곡하고 비틀어서 마치 그런 발언을 한 것처럼 왜곡하고 있다”고 반박하며 설전을 이어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영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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