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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군 병력을 동원해도"…브라질 리우 빈민가서 총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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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2014 월드컵을 앞두고 치안 확보를 위해 군 병력이 배치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빈민가에서 현지 시간으로 어제(12일) 총격전이 벌어져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총격전은 이날 오전 리우 시 북부 지역에 있는 빈민가 콤플레소 다 마레에서 일어났습니다.

군 관계자는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한 남성이 체포를 거부하면서 군인들과 총격전이 벌어졌고, 총격을 받고 현장에서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 지역 주민들은 숨진 남성이 범죄조직원이 아니라 세차장에서 일하는 젊은이라며 빈민가 근처 도로를 점거한 채 군인들에게 돌을 던지는 등 군 병력의 과잉 대응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콤플레소 다 마레 빈민가에 군 병력이 배치되고 나서 총격전으로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처음입니다.

브라질 당국은 지난 달 군경 1천 300명을 동원해 콤플레소 다 마레에서 대대적인 범죄조직 소탕작전을 벌였습니다.

이 작전으로 범죄조직원 16명이 숨지고 162명이 체포됐고 100정이 넘는 총기 등이 압수됐습니다.

이어 당국은 지난 5일부터 콤플레소 다 마레에 군경 2천 700명을 배치했습니다.

당국은 군경 배치는 월드컵 안전대책의 하나이며 7월31일까지 병력이 주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콤플레소 다 마레 빈민가는 리우 시에서 강력사건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지역 가운데 하나로 꼽힙니다.

브라질 정부는 올해 월드컵과 2016년 리우 하계올림픽을 앞두고 지난 2011년부터 빈민가 단속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월드컵 본선이 열리는 6월 12일부터 7월 13일까지 12개 도시에 공군과 연방경찰의 무인기를 띄워 치안 상태를 실시간 감시할 계획입니다.

[유덕기 기자 dky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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