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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정청래 "북한 무인기에서 '아래아 한글' 사용…이건 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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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정청래/ 사진=MBN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의원이 11일 북한 무인항공기 사건과 관련해 "북한에서 날아온 것이 아닐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날 정부의 무인기 합동조사단 발표와 배치되는 의견에 논란이 예상됩니다.

정 의원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 무인기라며 소동을 벌인 것에 대해 언젠가 누군가는 응당한 책임을 져야 할 날이 올 수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정 의원은 류길재 통일부 장관에게 지난달 24일 발견된 '파주 무인기'의 리튬이온 배터리 뒷면에 '기용 날자, 2013.06.25'와 '사용 중지 날자, 2014.06.25'라고 적힌 것과 관련해 "이 서체가 북한 서체냐, 남한 서체냐"고 질문했습니다.

류 장관이 "북에서 보통 쓰는 서체는 아니다"라고 답하자 정 의원은 "'기용 날자'라고 해서 북한 무인기라고 주장하는데 서체가 '아래아 한글'이다. 북한은 보통 '광명납작체' 이런 것을 쓴다. 이건 코미디"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류 장관은 "북한에서 보통 쓰는 서체는 아니지만 그것을 갖고 북한 것이냐 아니냐를 따지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정 의원은 배터리 뒷면에 적힌 'S3-31109-003'이라는 일련번호에 대해서도 "북한 무기를 보면 보통 '주체 몇 년' 등 연호를 사용한다"며 "주체 등 한글로 먼저 시작하고 영어 S로 이렇게 시작하는 경우는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북한 무인기라면 왕복 270km를 날아가야 하는데 그러면 5kg의 가솔린, 연료를 탑재해야 한다고 한다"며 "12kg짜리 무인기가 5kg 연료를 장착하면 뜰 수가 없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류 장관은 "북한이 자기들이 보낸 것이 아니라고 은닉하려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반박했습니다.

국방부는 앞서 대전 국방과학연구소에서 문제의 무인기 실물을 공개하고 '북한제로 추정된다'는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국방부는 추정 근거로 "무인기 연료통의 크기와 엔진 배기량, 촬영된 사진 등으로 미뤄볼 때 무인기의 항속거리가 최저 180㎞에서 최고 300여㎞여서 중국과 일본 등 주변국에서 보냈을 가능성은 없다"며 "또 동체에서 국내에 등록되지 않은 지문 6개가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서 "무인기 부품 중 송신기에서 모델번호와 시리얼 넘버 등을 없앤 흔적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정청래 의원에 대해 누리꾼들은 "정청래, 말 들어보면 북한 거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정청래 말이 맞다면 선거 앞두고 북한 이용하자는 보수쪽 장난이라는건데" "정청래, 일부러 북한거 아닌것처럼 했을 수도 있지"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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