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최근 잇따라 발견된 무인기는 북한제인 것이 확실시된다는 중간조사결과를 밝혔습니다.
정황증거상 그렇다는 건데요, 앞으로 진행될 추가조사에서 결정적 증거를 확보하느냐가 최대 과제로 남았습니다.
먼저,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무인기 침투를 북한의 소행으로 본 국방부의 중간결론은 정황증거를 통해 내려졌습니다.
먼저, 파주와 백령도 무인기의 이동경로입니다.
북에서 남으로 다시 북으로 이동하면서 청와대 등 국가중요시설과 군사시설을 촬영한 점을 북 소행의 근거로 들었습니다.
또, 연료통 등을 볼 때 항속거리가 최대 300km인 점으로 미뤄 중국과 일본 등에서 띄웠을 리 없다는 겁니다.
특히 파주와 백령도의 무인기에서 국내에 등록되지 않은 지문이 각각 6개씩 발견된 점도 정황증거에 포함됐습니다.
[인터뷰: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그동안 비행체 특성과 탑재장비에 대한 합동조사 결과, 북한의 소행으로 확실시 되는 정황근거가 다수 발견됐습니다."
이밖에 일부 송신기의 경우 모델넘버가 지워진 흔적도 발견됐습니다.
누군가 모델넘버를 고의로 삭제해 유사시 추적을 피했을 것이란 추정이지만, 파주 무인기에서 더 확실한 북한식 용어가 발견된 점을 볼 때 고의삭제 여부는 좀 더 지켜볼 대목입니다.
이와 함께 3개 무인기 모두 국내 민간 혹은 우리 군에서 운용하는 형태와 다르고, 무인기를 이륙시키는 발사대 등에 대한 목격자도 없다고 전했습니다.
국방부는 이같은 이유 등을 근거로 북한소행 추정에서 북한소행 확실시로 중간결론을 내렸지만 결정적 증거를 확보하지 못한 채 추가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YTN 김문경[mk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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