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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軍 "잇달아 발견된 무인기, 北 소행 확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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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잇달아 발견된 무인항공기는 북한의 소행이 확실시된다고 군 당국이 밝혔습니다.

무인기의 발진 지점 등 아직 확보해야할 증거들이 더 남아있지만, 북한제인 것이 거의 확실시되면서 이에 대한 대응도 준비해나가기로 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황혜경 기자!

당초 북한제로 추정됐던 무인기가 이제는 확실시됐군요.

그 근거가 무엇입니까?

[기자]

당초 군 당국이 북한제로 추정하면서 제시한 근거와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먼저 경로상 북측에서 날아왔다는 점, 그리고 군사시설을 다수 촬영한 점, 무엇보다도 연료통의 크기와 엔진 배기량 등으로 미뤄볼 때 중국이나 일본 등 다른 주변국에서 보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 등이 제시됐습니다.

추가된 정황 근거로는 무인기의 위장도색 색상과 패턴이 지난 2012년과 13년 북한이 공개한 무인공격기와 매우 비슷하다는 점, 그리고 무인기의 제작방식과 제원, 세부 운영체제 등도 우리 군이나 국내 민간에서 운용하고 있는 소형 무인기와는 다르다는 점 등이 포함됐습니다.

군 당국은 이러한 정황 근거들로 볼 때 파주와 백령도, 삼척에서 발견된 무인기는 북한의 소행이 확실시되지만 보다 명백히 규명할 수 있는 증거를 확보하기위해 과학기술적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군 당국이 과학적 조사를 위한 전담팀을 만들기로 했다고요?

[기자]

국방부 측은 무인기에서 이미 알려진 일본과 중국제 부품 외에 한국과 미국, 체코 등 여러 국가의 부품이 발견되면서 보다 정밀하고 다각적인 분석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국방과학연구소 무인기사업단장을 팀장으로 분야별 전문가들, 13명 정도 규모로 알려져있는데, 이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과학조사 전담팀을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전담팀은 지금까지 무인기 정밀조사를 맡아온 중앙합동정보조사팀과 함께 활동하면서 무인기가 북한의 소행임을 확실하게 뒷받침해주는 근거를 찾아낼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무인기가 촬영한 사진과 CPU안에 있는 내장 데이터를 분석하고, 비행경로 등을 검증해 무인기의 발진지점 등 추가 증거를 밝혀내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무인기 안에 들어있는 메모리칩을 분석하면 무인기가 어떠한 명령에 따라 움직였는지를 알 수 있는데, 이를 분석하는데 향후 짧게는 2주, 길게는 한달 가량 걸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민석 대변인의 말을 잠시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한미간 정보공유와 소형 무인기 부품과 관계된 국가들과 협조해서 면밀한 분석을 통해 조속한 시일 내에 최종 합동조사결과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앵커]

향후 소형 무인기와 관련된 군 당국의 대응방안, 새로 나온 게 있습니까?

[기자]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마련된 것은 없습니다.

앞으로 북한의 소행으로 확실시 되는 소형 무인기에 대해 새로운 군사적 위협으로 간주하고, 지역별 작전 환경에 맞춰 탐지와 식별, 타격하는 체계를 확립해나가겠다는 원론적 수준의 대응방안만 내놓은 상태입니다.

군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전력과 민관군 통합방위체제 등을 최대한 활용해서 방공작전 태세를 보강하고, 소형무인기의 위협 정도를 정확히 판단해 이에 대한 대응방안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향후 최종적으로 무인기들이 북한의 소행으로 판명될 경우, 이는 우리 영공을 침범한 중대한 도발로 간주해서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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