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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중국 대기오염감시에 위성·무인기 효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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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베이징의 심각한 스모그


(선양=연합뉴스) 신민재 특파원 = 올가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를 앞둔 중국이 오염물질 배출 단속에 인공위성과 무인기를 동원해 좋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신화망(新華網)이 10일 보도했다.

중국 환경보호부는 지난해 말 환경위성응용센터를 설치하고 자국 인공위성이 촬영한 사진을 판독해 중점 감시구역을 설정, 해당 구역에 무인기들을 투입해 집중적인 단속을 벌이고 있다.

무인기는 APEC이 열리는 베이징을 비롯해 톈진, 허베이 등 수도권 일대를 중심으로 매일 고공 감시를 벌이며 지상에 있는 4㎝짜리 물체를 식별할 수 있는 정도의 고해상도 사진과 영상을 촬영한다.

환경 당국은 이를 토대로 오염물질을 무단으로 배출하거나 오염물질 저감시설의 가동을 멋대로 중단한 200여 개 기업을 적발했다.

무인기를 통한 단속은 일반적인 감독·관리수단보다 독립적이고 공간과 지형 조건의 제약을 받지 않으면서 객관적인 증거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환경보호부는 대기오염 특별단속을 시작한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전국적으로 위반 기업 1천888곳, 공사장 2천185곳, 식당 1만 4천122곳을 적발했으며 이 가운데 1천848곳을 폐쇄 조치했다고 밝혔다.

환경보호부 관계자는 "APEC 기간에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처럼 베이징, 톈진, 허베이 일대의 생산시설 가동을 중단하거나 제한하는 극단적인 조치를 할 것인지는 앞으로 중앙 정부에서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s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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