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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강릉·정선 무인기 오인신고 소동…안보관 다지는 '전화위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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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정선=뉴시스】홍춘봉 기자 = 북한 무인기 때문에 전 군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최근 '무인기 소동'까지 일고 있지만 오히려 전화위복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 9일 강원 강릉과 정선지역에서 북한의 소형 무인기 출몰신고에 군과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 가파른 야산을 수색하는 등 한바탕 작전이 펼쳐졌지만 수색결과 이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밝혀졌다.

강릉시 연곡면에서 목격된 무인기 오인신고의 경우 한서대학교 학생들이 탄 경비행기로 밝혀지고 정선읍의 경우 소나무에 걸린 비닐로 오인됐지만 멀리서 보면 비행물체로 착각하기 십상이었다.

특히 정선읍 북실리 관문주유소 인근 변방산 오인신고의 경우 바로 옆 조양강 건너편 근로복지공단 정선산재병원에 요양중인 진폐환자 정모(63)씨가 망원경으로 흰 비닐을 무인기로 오인하고 신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반병욱 정선경찰서장은 "무인기 출동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직원들과 수색에 직접 참여했는데 비록 오인신고로 밝혀졌지만 기분이 좋았다"며 "산간벽지임에도 주민들의 신고정신이 대단하다는 사실을 실감한 날"이라고 말했다.

또 제 8087부대 1대대의 한 간부는 "무인기 출몰 신고지역은 산세가 험하고 위험한 곳이었지만 군과 경찰이 공조가 되어 신속하게 수색에 나설 정도로 공조가 잘 되었다"면서 "오인신고라 하더라도 신고자가 진폐환자라는 사실에 더 놀랐다"고 전했다.

정선경찰서의 한 간부는 "무인기 수색작전에 출동한 경찰관과 군인들은 험한 산세 때문에 땀이 비오듯 했다"며 "작전반경이 정선지역까지 미치지 못하는 곳이지만 기가막힌 신고정신에 땀 흘린 이상의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casinoh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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