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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국산무인기 '리모아이'..."첨단성능 눈에 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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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방산업체, 8일 송골매와 리모아이 전격 공개

(서울·청주=뉴스1) 김정욱 기자 국방부 공동취재단 =

뉴스1

8일 오전 충북 청주시 미호천에서 무인정찰기 제작업체인 유콘시스템 관계자들이 무인정찰기 리모아이를 이륙시키고 있다. 2014.4.8/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북한 소행 추정 무인기가 잇따라 발견되고 있는 가운데 군 당국과 방산업체가 우리 군의 무인기 송골매, 리모아이를 전격 공개했다.

8일 충북 청주시 미호천 공터. 바닥에 박아놓은 대못에 묶은 로프를 무인기에 연결하고 방산업체 직원이 10∼20m 뒷걸음질 했다.

번지점프에 쓰는 줄처럼 탄성이 있는 로프가 팽팽해지자 방산직원은 무인기 리모아이를 들고 기마자세를 취했다. 이내 무인기 날개 바로 뒤편에 달린 프로펠러가 돌기 시작했다.

무인기의 지상통제장비를 제어하는 직원이 신호를 주자 무인기를 들고 있던 직원이 전방 45도 방향으로 무인기를 날렸다. 순간 팽팽한 로프의 탄성을 이용해 추진력을 얻은 무인기가 하늘로 날아올랐다. 이른바 ‘번지이륙’이었다.

사뿐히 날아오른 리모아이는 150m 상공에서 공터 주위를 순회하며 촬영한 영상을 지상으로 보냈다. 통제장비에 비행기가 보내오는 영상이 모니터에 실시간으로 표출됐다. 모니터 한편에는 미호천 주변의 지도가 표시돼 있었다. 직원이 모니터 지도 위 몇 곳을 손가락으로 터치하자 무인기가 해당 지역들로 순차적으로 이동했다.

리모아이는 우리 업체가 만들어 육군 등에 납품하는 무인기다. 이 무인기는 국내 최초로 군사용 무인항공체계를 개발한 유콘시스템(주)이 제작한 것으로 조잡한 모양을 지닌 북한 소행 추정 무인기에 비해 날렵하고 세련된 외양을 지니고 있었다.

리모아이는 주간에 10배까지 줌이 되는 13만화소 카메라를 탑재하고 야간에는 적외선 카메라(IR)로 교체해 운용이 가능하다. 날개폭과 기체 길이는 각각 2.72m, 1.72m로 무게는 6.5㎏에 달한다.

엔진으로는 전기모터를 사용하고 1회 충전에 약 90분 정도가 걸린다. 최대 속도는 시속 75㎞로, 2시간여를 날 수 있다.

리모아이는 비행 중 실시간으로 비행경로를 변경할 수 있고 통신두절시에는 자동으로 귀환해 착륙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비행고도는 최대 3㎞이며, 통신거리상의 제약으로 운용거리는 15㎞ 정도지만 지상통제장비를 차량에 탑재할 경우에는 지상에서 조종하며 최장 150㎞까지 이동할 수 있다.

10여분 미호천 주위를 비행하던 무인기에 통제장비로 착륙명령을 내리자, 비행기가 고도를 낮췄다.

최근 북한제 추정 무인기처럼 낙하산 착륙도 가능하지만, 이날은 동체착륙을 선보였다. 공터 주변으로 다가오면서 고도를 낮춘 무인기는 이내 부드럽게 미끄러지듯 착륙했다.

업체 관계자는 "착륙 장소가 넓을 경우에는 동체착륙을 하고, 상대적으로 좁은 지역에서는 낙하산 착륙을 한다"며 "이번에 선보인 모델을 개량한 제품을 내년부터 육군에 납품할 예정이고, 중대급에서 운용할 수 있는 초소형 모델도 현재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지상통제장비로 정찰할 지역을 찍으면 무인기가 해당 지역으로 이동해 주변을 선회비행하며 영상을 촬영하고 실시간 송신한다"며 "국내 최초로 해외파병부대에서 운용하면서 능력을 입증했고 최근에는 볼리비아 대통령 앞에서 데모비행을 펼치며 수출을 타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1

8일 오전 경기도 모 공중정찰부대에서 한국형 육군 무인정찰기 송골매의 비행훈련이 실시되어 송골매가 이륙을 하고 있다. 이번에 비행훈련을 하는 송골매는 전장5m, 높이 1.5m, 폭6.5m로 속도는 시속150km/h, 작전반경 100km내외, 체공시간은 4~5시간이며, 주야간 일체형 자동추적기능을 갖춘 감지기를 탑재한것이 특징이다. 2014.4.8/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같은 시각 경기도 양주에서는 우리 군이 운용하는 무인기 송골매의 훈련모습이 공개됐다.

송골매의 제원은 길이 4.8m, 높이 1.5m, 날개폭 6.4m로서 우리 군의 주요 정보 전력이라는 게 군 당국의 설명이다.

군 관계자는 "송골매가 보내주는 영상은 우리 제대 뿐 아니라 작전 상황 때는 군단, 군사령부, 합참까지 동시에 전송된다"며 "무인기를 보낸 후 그 무인기를 다시 수거해 사진을 판독해야 하는 북한과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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