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野, 대통령 사과요구 적절치 않다"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기초선거 공천폐지 공약 이행을 촉구하며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와 면담을 요구하는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해 "적절치 않은 요구"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순수한 정당개혁, 국회개혁 문제의 경우 3권분립 원칙에 따라 대통령이 책임질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새누리당의 정당개혁 문제도 당정 분리 원칙에 따라 대통령이 지휘하는 게 불가능하다"면서 "대통령은 선거에 관한한 엄정 중립을 지키고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법적, 정치적 언행을 극도로 자제해야 하는 만큼 정당법이나 선거법 개정에 관해 의견을 밝히는 것 자체가 조심스럽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이어 "각 당이 자신의 길을 정해서 실천한 뒤 국민 앞에 평가받으면 된다"면서 "이제 여야 모두 공천 논쟁을 매듭짓고 국민을 위한 정책 대결을 하자"고 제안했다.

한편 강원도 삼척에서 북한제 추정 무인기가 추가로 발견된 것과 관련해 "북한이 우리 영공을 침범해 청와대와 최전방 군사요충지를 휘저으며 정찰한 게 사실로 드러났다"면서 "여야를 떠나 안보문제에는 초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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