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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속보] "강원서도 북한제 추정 무인기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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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북한제로 추정되는 무인항공기 2대가 잇달아 발견됐는데요.

이에 앞서 지난해에도 북한제로 보이는 무인항공기가 강원도 삼척시에서 발견됐다고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서해안과 수도권에 이어 동쪽인 강원도에서도 무인기가 정찰활동을 폈다는 건데도 우리 군 당국은 새카맣게 모르고 있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신현준 기자!

북한제로 추정되는 무인항공기가 또 발견됐다고요?

[기자]

국방부가 강원도 삼척의 야산에서 발견된 무인 항공기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산속이라 눈에 덮여있기는 하지만 한 눈에 봐도 파주에서 발견된 무인항공기와 같은 종류인 하늘색 계열의 색상에 삼각형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길이는 1.22미터, 날개폭은 1.93미터 중량은 15kg입니다.

발견장소는 강원도 삼척시 하장면인데 청옥산 줄기 해발 940미터 지점에서 발견됐습니다.

이 무인항공기는 지난해 10월 4일 야산에서 약초를 캐던 심마니 53살 이 모 씨 등 3명이 발견했는데요.

이 씨는 당시에 이 물체가 무인항공기인 줄 모르고 카메라만 수거해 보유하고 있다가 최근 무인기가 논란이 되자 뒤늦게 지난 3일, 그러니까 사흘 전인 목요일에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군은 주민 신고가 접수되자 어제와 오늘 목격장소인 야산으로 수색조를 투입한 끝에 결국 추락된 무인기를 발견했습니다.

이 씨가 발견당시 무인기에는 캐논 카메라가 부착돼 있었습니다.

이 씨는 이 캐논 카메라는 물에 많이 젖어 사용을 못할 것 같아 버리고 메모리 카드만 개인용도로 사용했다고 밝혔습니다.

군당국 조사결과 이씨는 메모리 카드에 저장됐던 사진을 모두 지운 뒤 사용했으며 당시 메모리카드에는 속초지역의 바닷가 사진등이 담겨있었다고 얘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군당국은 무인기가 바닷가를 따라 비행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동해안 해안가의 경비상황이나 군사기지 등을 촬영하기 위해 무인기를 보냈을 가능성이 높아보이는 대목입니다.

현재는 군 당국이 기체와 메모리 카드를 수거해 사진 복원 등 정밀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군당국은 또 이번 무인기가 파주에서 발견된 북한 무인기와 같은 종류로 보임에 따라 이 역시 북한의 소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할 예정입니다.

[앵커]

그럼 이번에도 군 당국은 무인정찰기를 전혀 발견하지 못한 겁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에도 민간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할 때까지 군 당국은 무인항공기가 넘어온 사실 조차도 알지 못했습니다.

우리 군의 방공망이 이같은 소형 무인정찰기에 대해서는 전혀 방어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다시 한 번 확인된 셈인데요.

특히 이번 무인기가 발견된 지점은 군사분계선으로부터 직선거리가 130km를 넘습니다.

이처럼 북한 무인기가 휴전선을 넘어 우리 영토를 깊숙히 침입해 속속들이 염탐하는 데도 우리 군은 6개월 가까이 침투사실조차 몰랐다는 얘기가 됩니다.

게다가 언제부터 그리고 얼마나 많은 무인기가 우리 영토를 넘어와 정보를 북한에 가져갔는지 역시 실태파악을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군 당국은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우리 군은 추가적인 소형 무인기가 발견됨에 따라 북한의 실질적인 위협으로 판단하고 전반적인 종합대책을 강구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내일, 그러니까 월요일 국방부장관이 주관하는 전국주요지휘관 회의를 열어 안보상황의 엄중함과 심각성을 평가하고 대비태세를 위한 세부지침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또 현재의 방공작전체계를 일제히 정밀진단 한 뒤 우선적으로 현재 전력을 이용해 소형 무인기에 대한 방호대책을 강구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다음 주중에 적의 소형 무인기가 추가 침투했을 가능성에 대비해 전부대 동시 수색정찰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또 소형무인기에 대한 대응전력을 보강해 소형무인기를 탐지할 수 있는 감시수단과 이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장비를 최단시간내에 전력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민간 동호회 등의 무인기 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이에 따른 법과 제도적 장치를 보완하기로 했니다.

함참은 아울러 무인기가 북한의 소행으로 최종 확인되면 영공침범에 대해 법적인 조치도 취할 예정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북한이 지난해 공개한 자폭형 무인타격기가 남한 전역을 타격권에 넣을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죠?

[기자]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지난해 공개한 자폭형 무인 타격기의 작전 반경이 600~800km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며 남한 전역을 사정권에 넣을 수 있는 공격 능력을 갖췄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처럼 작전반경이 큰 반면 단점도 있습니다.

무인타격기의 길이와 폭이 5미터를 넘고 속도도 시속 400km로 빠르지 않기 때문에 우리의 패트리어트 2 미사일 방어체계로 충분히 방어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렇다고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패트리어트의 방어권역이 넓지 않은데다 요격기지도 주요 군사시설 중심으로 제한적으로 설치돼 있기 때문인데요.

무인폭격기가 동시다발적으로 침투하거나 민간 시설 등을 노릴 경우에는 방어에 문제가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은 이런 자폭형 무인타격기 상당 수를 실전 배치한 것으로 알려져 군 당국이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YTN 신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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