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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北, 軍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에 "우리 비난할 체면 있나"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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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기 사건도 언급...北이 보냈는지 여부는 안밝혀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북한은 5일 우리 군이 최근 사거리 500km의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을 성공한 것에 대해 "더 큰 수치와 망신을 사게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인민군 전략군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괴뢰들은 이제 겨우 500km까지 날아가는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이나 한번 해보고 큰일이나 친 것처럼 희떱게 놀아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변인은 "열흘 넘게 숨기고있던 발사시험을 오늘에 와서 공개한 속내도 빤하게 들여다보이는 희극"이라며 "지난 2월말부터 3월까지 진행된 우리의 정상적인 로케트탄 발사 훈련에 대해서는 '유엔결의위반'이요, '도발'이요 하고 떠들어대면서 우리에 대한 새로운 제재까지 몰아오려고 제일 악질적으로 놀아댄 것이 바로 남조선 괴뢰들"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이제 와서 보면 미국 상전의 비호밑에 남조선 괴뢰들이 뒤에 돌아앉아서는 도적고양이처럼 미사일 발사 시험을 몰래 벌려놓았던 것"이라며 이같은 우리의 태도가 최근 서해상에서 진행된 북한의 사격훈련에 대한 우리측의 대응에 대한 내부의 비판과 무인기 사건으로 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북한은 이날 무인기 사건에 대해 '난데없는 무인기 사건'이라고 언급했으나 자신들이 무인기를 발사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대변인은 "정체불명의 무인기가 청와대와 경복궁일대를 포함한 서울도심을 자유자재로 날아다니고 얻어맞고있는 백령도 상공까지 누비고 유유히 비행했다며 괴뢰당국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더욱더 높아지고있다"며 "서남전선 열점 수역에서 진행된 포병 해상 사격훈련과 무인기 사건으로 불판위에 오른 개미신세가 된 괴뢰 당국으로서는 사태를 수습할 방도가 절실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또 "사람들은 남조선 괴뢰들의 미사일 발사시험을 공개한데 대해 미국은 과연 어떻게 나오겠는지 궁금해하고있다"며 "조선반도에서 벌어진 우리의 로케트 사격 훈련과 괴뢰들의 미사일 시험 발사를 두고 어떤 입장을 보이는가에 따라 미국식 기준과 행동방식을 다시 평가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미국의 이중적 태도도 비난했다.

대변인은 "남조선 괴뢰들은 이제는 입이 둘이라도 우리의 정정당당한 로케트 발사와 같은 자위권행사에 대하여 더이상 줴쳐댈 체면이 없을 것"이라며 "희떠운 미사일 발사 시험 소동으로 하여 더 큰 수치와 망신만 당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우리 군은 지난달 23일 충남 태안의 국방과학연구소 안흥시험장에서 500㎞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며 이 미사일을 내년 실전배치 할 계획이라고 지난 4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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