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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소형 무인기 탐지 저고도레이더 뭐가 있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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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라다·영국 플렉스텍 제품 등 검토대상

타격체계도 보강 검토…C-RAM 재추진 주장까지

연합뉴스

소형 무인기 탐지 저고도레이더 뭐가 있나 (서울=연합뉴스) 군 당국은 레이더 제조업체인 이스라엘 라다와 영국 플렉스텍의 저고도레이더를 구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이스라엘 라다의 소형 전술용 레이더. (라다 홈페이지)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국방부가 소형 무인기를 탐지할 수 있는 저고도레이더 구매를 추진함에 따라 어떤 레이더가 배치될지가 주목된다.

군 당국은 레이더 제조업체인 이스라엘 라다와 영국 플렉스텍의 저고도레이더를 구매하는 방안을 우선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제품은 이번에 추락한 북한 무인기의 레이더 반사 단면적(RCS)보다도 RCS가 작은 비행체를 탐지할 수 있고 타격체계와 연동돼 있다.

성능은 라다 제품이 우수하지만 가격이 비싼 것이 흠이다.

소형 무인기 기준 탐지거리는 라다 제품이 10㎞, 플렉스텍 제품이 1∼2㎞이나 대당 예상단가는 라다 제품이 약 10억원, 플렉스텍 제품이 3억∼4억원이다.

이스라엘 방산업체인 IAI의 저고도레이더인 EML-2084MMR 등도 후보로 꼽힌다.

군 당국은 저고도레이더를 구매하면 수도방위사령부와 전방군단, 서북도서 등에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저고도레이더 도입시기를 최대한 앞당긴다는 입장이나 전력화시기는 빨라야 내후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저고도레이더와 연동된 타격체계를 보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군은 최근 낮은 고도로 침투하는 북한 항공기 요격을 위해 30㎜ 자주 대공포 체계인 '비호'(K-30)에 휴대용 미사일 '신궁'을 결합한 유도탄 탑재 복합대공화기를 개발했다.

서북도서 등에 배치된 기존 벌컨포는 타격 가능한 유효고도가 1.5㎞에 불과해 30㎜ 복합대공화기를 확충하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크기가 작은 목표물의 명중률을 높이기 위해 하나의 탄에서 여러 개의 탄이 분리되는 '스카이실드 35 어헤드'와 '3P'의 해외구매도 주목을 받고 있다.

방위사업청은 북한의 소형 무인기보다 작지만 성능은 우수한 무인자폭기를 개발하는 방안도 검토해왔다.

방사청은 2010년 5월 소형 무인자폭기를 신개념기술시범(ACTD) 사업으로 선정한 이후 올해 3억3천만원의 관련 예산을 반영했다.

ACTD란 민간기술의 무기체계 적용 여부를 검토한 뒤 군사적 실용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되면 무기체계 양산 또는 체계개발에 나서는 제도를 말한다. 소형 무인자폭기는 아직 전력화 여부가 결정되지는 않았다.

북한의 장사정포로부터 수도권을 보호하는 요격체계(C-RAM) 구축을 재추진하자는 주장도 군 내부에서 조심스럽게 제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요격체계는 사격통제센터와 탐지레이더, 유도탄 발사대, 통신소 등으로 구성된다. 여러 장소에 유도탄 발사대를 설치, 돔(둥근 비중) 형태의 방공망으로 둘러싸 서 날아오는 장사정포 탄을 요격한다는 개념으로, 막대한 예산이 소요된다.

그러나 북한의 소형 무인기 위협에 대한 정확한 분석 없이 서둘러 무기체계부터 도입을 결정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있다.

군의 한 관계자는 "북한의 소형 무인기가 군사적으로 얼마나 위협이 되고 이를 탐지, 타격하는 체계는 어떤 것이 효과적인지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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