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진 "北무인기 더 발전시 자폭기능 갖출 수 있어"

김관진 국방장관은 백령도와 경기도 파주에서 추락한 북한 무인기와 관련해 "북한 것으로 추정되는 무인기가 더 발전하면 자폭기능까지 갖출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시급하게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 장관은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현재는 초보적 정찰 무인기로 보이지만 향후 제어장치 같은 고난도 기술을 습득하면 자폭기능까지 가능한 것으로 본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김 장관은 "우리 방공시스템은 크고 정상적인 비행물체에 대한 것이어서 이런 소형은 탐지 못했다"며 "그동안 소형 무인기 탐지에 소홀했던 점을 인정하고 송구스럽다"고 말했습니다.

대책으로는 "무인기를 탐지할 수 있는 레이더를 운영하는 일부 선진국이 있어 자료를 검토하고 있고, 저고도 탐지 레이더를 필요한 곳에 우선배치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의 무인기 기술단계에 대해서는 "현재는 초보지만 시간이 지나면 상당한 무기급으로 발전할 수 있다"면서 "북한의 무인타격기 위력을 폄하하지는 않지만 크기나 속도를 보면 탐지와 추격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습니다.

북한의 핵무기 개발 수준에 대해서는 "소형화 기술도 진척됐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고, 우라늄을 이용한 핵무기를 만들 수준이 됐느냐는 질문에 "그런 수준으로 평가한다"고 말했습니다.

4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서는 "북한은 항상 핵실험을 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성명 등을 봐서 할 수도 있지만 국제적 제재가 진행되고 있기에 좀 더 지켜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조성현 기자 eyebrow@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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