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北 핵실험 가능 태세…임박 징후는 없어"

정홍원 국무총리는 백령도와 경기도 파주에서 북한의 무인기가 추락해 방공망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에 대해 "조속 대응 체계를 갖추겠다"고 밝혔습니다.

정 총리는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그런 부분까지 충분히 대응체계를 갖추지 못해 송구스럽다"면서 이 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무인기는 북한에서 발진한 것이 농후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극소형인데다 저공비행하는 경우에는 다소 포착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 총리는 "국가정보원이 2010년 북한의 무인기 개발 얘기를 들었는데 군에 알리지 않아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했다는 얘기가 있다"는 새정치민주연합 이석현 의원의 질의에 "군도 북한의 무인항공기 능력 등에 대해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4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서는 "가능한 태세인 것으로 안다"면서도 "그러나 임박한 징후는 없기 때문에 예의주시해서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최근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증거조작과 관련해 비판의 도마 위에 오른 국가정보원에 대해서는 "음지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애환을 많이 이해하고 성원을 해주셔야 더 국가에 충성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장훈경 기자 roc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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