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공방' 이어 '안보 공방'까지

[앵커]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국 주도권을 잡기 위한 여야 공방전이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국회 본회의장 '막말 공방'에 이어 북한의 무인 정찰기를 놓고도 날선 신경전이 오갔습니다.

박순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의 본회의장 발언을 놓고 새정치민주연합은 연이틀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국회의원의 품격을 저버렸다'는 비판에 이어 국회 윤리위 징계까지 거론했습니다.

[인터뷰:심재권,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정말 잘못된 일이라고 분노하고 규탄하면서 응당 이 부분 대해서는 우리 국회 차원에서 윤리위에 징계 처분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새누리당도 안철수 공동대표를 향해 포문을 열었습니다.

기초공천 폐지는 법 개정 사안인 만큼 법안 처리를 책임지고 있는 원내대표가 사과한 것인데, 이를 월권이라고 말한 것은 '조롱'이라는 겁니다.

[인터뷰:강은희, 새누리당 원내대변인]
"사과를 드린 것은 국민들께 대한 예의입니다. 이를 안철수 대표께서 첫 대표 연설에서 공개적으로 조롱하고 비아냥거린 것입니다."

북한의 무인정찰기 파문도 여야의 공방을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새누리당은 국가 안보가 위중한 만큼 초당적 협력을 강조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협력도 중요하지만 정부의 안보 무능이 더 큰 문제라고 몰아세웠습니다.

[인터뷰: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
"초당적으로 이것에 대해서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것을 국방위 중심으로 해서 원인 규명과 재방방지책 이런 부분도 4월 국회에서 확실하게 마련될 수 있도록 돼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뷰:전병헌,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해상서는 폭탄이 오가고 추락한 무인항공기가 발견되는 현실이 바로 이 정권의 안보 불안 현주소입니다. 북한의 도발도 문제지만 현 정부의 사전 예방 대처 능력 부족은 더 큰 문제입니다."

4월 임시국회가 문을 열었지만 정치 현안 외에 기초연금법 등 각종 법안을 둘러싼 공방도 연일 계속되고 있습니다.

공방 뒤에는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국 주도권 경쟁에서 밀릴 수 없다는 여야의 전략이 깔려 있습니다.

YTN 박순표[s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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