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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국방부 "무인기, 영공침범으로 대응"…사진 누출 곤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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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무인기가 찍은 사진 193장 …"영상 송신은 안 돼"

(서울=뉴스1) 김정욱 기자 =

뉴스1

3월 24일 파주에서 발견된 무인항공기. (국방부 제공) 2014.4.1/뉴스1 © News1


3월 24일 파주에서 추락한 무긴항공기의 카메라에 찍힌 사진은 193장이며, 영상전송 장치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파주에서 수거한 무인기에는 일본제 캐논 카메라가 장착돼 있었고, 카메라에는 193장의 사진이 촬영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3일 밝혔다.

군 당국과 정보기관은 파주 무인기가 북한이 보낸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또 3월 31일 백령도에서 발견된 추락 무인기 역시 북한의 소행으로 보고 정밀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파주 무인기에는 청와대를 비롯한 서울시내와 경기 북부의 모습이 담겨있었다. 이와 관련해 일부 언론은 무인기에 영상 송신장치가 달려 있어 북한에 이미 사진이 전송 됐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김 대변인은 "무인기를 분석한 결과 0.9GHz 짜리 송수신 장치가 있었다"면서 "이 장치는 영상을 보내는 용도가 아니라 다른 무인기를 조정하거나 GPS를 받는 것에 활용되는 것이며, 카메라에 송수신기와 연결된 케이블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무인기에서 장착된 카메라는 영상을 전송할 수 없다는 것이다.

김 대변인은 또 "이번에 발견된 무인기가 북한의 소행이라고 명확히 판정되면 이는 영공침해에 해당하고, 이는 불법이다"면서 "우리 정부 차원이나 국제적 차원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다양한 방안으로 대응할 것"고 밝혔다.

언론들은 2일 파주 무인기에 찍힌 사진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지만 국방부는 "공개할 경우 북한에 무인기 테스트 성공 여부를 알려주는 게 되기 때문에 공개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하지만 조선일보는 3일자 신문을 통해 파주에 추락한 무인기의 촬영사진을 단독 입수했다며 '북한 무인기가 찍은 청와대'란 제목의 사진을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 관계자는 "이 사진이 어떻게 유출 됐는지 모르겠다"면서 당혹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3일 국방부에 따르면 현재 무인기는 국방과학연구소에서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일부 언론 등은 "무인기가 촬영한 사진이 유출된 것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한 국방과학연구소장에 대한 조치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물었고, 이에 국방부 관계자는 "그렇게 하겠다"고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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