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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국방부 "파주 무인기, 北에서 발진 가능성 농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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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제 카메라 부착, 영상 송수신은 불가

(서울=뉴스1) 김정욱 기자,서재준 기자 =

뉴스1

국방부는 지난달 24일 경기도 파주에서 발견된 무인항공기의 사진을 공개했다. 이 무인기는 북한의 무인정찰기로 잠정 결론났으며 서울 특정지역과 청와대 등 민감한 비행금지구역의 모습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 제공) 2014.4.1/뉴스1 © News1


지난 3월 24일 파주에서 발견된 무인항공기는 초보적 기술수준의 무인기이며, 북한에서 발진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명됐다.

국방부는 2일 "파주와 백령도에서 추락한 무인기와 관련해 북한의 소행일 가능성을 두고 정밀 조사 중이다"면서 "파주에 추락한 무인기에는 일본제 캐논카메라가 달려 있고, 영상 송수신은 불가한 초보적 수준의 무인기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백령도에 추락한 무인기에 대해서는 현재 군과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을 진행 중이다.

국방부는 "군은 현재 파주에서 추락한 비행기의 경우 북에서 발진했을 가능성이 농후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그 근거로 △북에서 서울로 날아온 뒤 다시 회귀하던 중 추락한 것으로 분석되는 점 △북으로 돌아갈 만큼 충분한 연료량이 남아있던 점 △'기용 날자(날짜)'등 우리 군이 사용하지 않는 표기 △군에서 주로 쓰는 무인기 회수 방법(십자형 낙하산) 등을 제시했다.

군은 백령도에서 추락한 무인기도 이와 비슷한 것으로 보고 현재 이동경로와 성능, 추락원인 등을 분석하고 있다

파주에 추락한 무인기는 꼬리날개 없이 갈매기형 주날개를 장착한 고정날개형(고정익) 무인기로 2엽 프로펠러와 2행정 엔진, 무선송신기를 장착했다. 이 무인기의 전장은 143cm, 전폭은 192cm, 높이는 55.7cm, 중량은 15kg 이다.

국방부는 "파주에서 수거한 무인기는 회수를 해서 영상을 판독해야 되며, 발사대를 이용해 발사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파주 무인기의 동체는 육안 관측을 피하기 위해 소형으로 제작돼 하늘색으로 위장 도색했고, 비행체 재질도 주로 비행기용 유리에 사용되는 강화 플라스틱의 일종인 특수소재 폴리카본에이드로 제작됐다.

이 무인기로 촬영된 영상의 해상도는 매우 낮아 구글 위성사진 등의 사진보다 화질이 안 좋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실시간 전송 시스템이 장착되지 않아 반드시 회수해야만 사진 확보가 가능한 기종인 것으로 파악됐다.

군 관계자는 "사진촬영 지역은 정밀 조사중에 있으며 전체 사진 중 파주 등 경기북부와 서울지역이 일부 포함돼 있다"면서 "서울 상공 1~1.5km에서 비행한 것으로 파악됐으나 자세한 내용을 공개시 북한에게 성공여부를 알려주는 것이 되기 때문에 자세한 사항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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