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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北 무인기, 첨단 수준 아니나 위력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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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중국·러시아산 도입해 개조 수준

(서울=뉴스1) 김정욱 기자 =

뉴스1

영국 '스카이뉴스'의 마크 스톤 기자가 자신의 트위터(@Stone_SkyNews)에 공개한 북한 무인기의 사진. 이 무인기는 지난해 북한 전승절(7월27일) 당시 열병식때 공개된 것으로 북한 매체는 이를 '무인 폭격기'로 소개한 바 있다. © News1 서재준 기자


북한은 199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무인항공기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이같은 개발의 성과를 반영하듯 북한은 2010년 8월 서해 NLL(북방한계선) 지역에 해안포를 발사한 뒤 무인정찰기를 띄워 우리 측을 감시한 바 있다.

또 지난해 3월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무인기와 관련해 보도를 할 정도로 관심이 지대하다.

현재 북한이 운용하는 무인기는 VR-3 레이, 프라체-1T, 방현-Ⅰ·Ⅱ, 고속표적기 등 4종류로 알려져 있다.

전찰기인 VR-3 레이는 1990년대 말 중동국가에서 도입한 것으로 길이는 8.06m, 폭 2.24.m이다. 이 무인기는 5km 고도에서 최대 반경 90km까지 작전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일부 군사전문가들은 북한이 운용하는 VR-3 레이는 자체적인 개량을 통해 작전반경을 더 넓혔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VR-3 레이는 최고 속도가 시속 950km달할 정도로 빠르지만 체공시간이 15분밖에 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프라체-1T는 러시아 육군이 운용하는 무인기로 길이 2.78m, 폭 3.25m의 제원을 지녔다. 2.5km 고도에서 최대 60km까지 작전을 펼칠 수 있다. 이 무인기의 최고 속력은 시속 180km이며, 체공시간은 2시간 가량이다.

북한은 프라체-1T을 러시아로부터 양도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무인기는 궤도발사에서 발사돼 착륙할 때는 낙하산을 이용한다.

방현-Ⅰ·Ⅱ는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도입해 자체적으로 개조한 무인기로 알려졌다. 방현의 길이는 3.23m이고, 3km 고도에서 50km까지를 작전반경에 두고 있다. 체공시간이 2시간 정도로 추정되는 이 무인기는 시속 162km의 속도이며 20~25kg의 폭탄을 장착할 수 있어 공격기로도 활용할 수 있다.

군 당국은 현재 방현-Ⅰ·Ⅱ가 북한의 최전방 지역에 배치돼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무인공격기인 고속표적기는 미국의 MQM-107 스트리커와 매우 유사하다. 북한은 미국의 MQM-107 스트리커를 시리아나 이란 등으로 추정되는 3국을 통해 도입해 개량한 것으로 파악된다.

길이가 5.5.m인 고속표적기는 1만2190m의 고도에서 작전을 펼칠 수 있으며, 최대속력은 시속 925km에 이른다.

고속표적기는 재래식 고폭탄을 장착하고 저공으로 비행해 순항미사일이나 항공기를 파괴하는 용도로 운용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북한의 무인기는 러시아제, 중국제 등을 도입해 역설계한 수준으로 우리의 무인기 보다는 낮은 수준"이라면서 "하지만 이번 파주에서 발견된 무인기에는 800g의 카메라가 장착돼 있었는데 이는 곧 폭탄도 탑재할 수 있다는 것으로 방심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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