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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불안 속 조업 재개...지금 백령도 앞바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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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틀 전부터 북한의 해상 사격과 함께 무인항공기 추락 소식이 연이어 전해지면서 백령도를 비롯한 서해5도 주민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시 조업이 재개돼 바다로 향하고 있는데요, 지금 YTN 취재진이 백령도 바다에 나가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그곳 분위기 알아보겠습니다. 우철희 기자!

지금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제가 지금 서 있는 이곳은 백령도 동쪽 바다 한가운데 입니다.

이틀 전 북한의 사격 훈련이 실시됐을 때 총탄이 떨어졌던 곳이 바로 이 근처입니다.

여기서 서해 북방한계선 즉 NLL까지는 약 3km정도 떨어져 있는데요.

지금 제 뒤로 손에 잡힐 듯 보이는 곳이 바로 북한 장산곶 지역입니다.

장산곶에는 북한의 해안포 진지가 있는데요.

여기서부터 약 12km 정도의 거리입니다.

또 그 옆으로 백령도 타격 임무를 맡은 월래도 방어대가 있는데요.

불과 7km 떨어져 있습니다.

월래도는 지난해 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직접 방문한 곳이기도 합니다.

지금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보이지 않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백령도에서 북한제로 추정되는 무인항공기가 발견되면서 주민들의 걱정도 커지고 있습니다.

군 당국의 조사결과 이 무인기는 군 시설 뿐만 아니라 백령도 전역을 촬영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어선들의 조업이 한창인데요.

요즘 꽃게잡이가 한창인 연평도와 달리 백령도는 수온이 상대적으로 낮아 본격적인 꽃게잡이 철까지는 한 달 정도 더 기다려야 합니다.

그래서 놀래미나 소라 등을 잡는 통발어선들이 주로 조업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백령도 어민들은 이틀 전 북한의 해상 사격 훈련 당시 수시로 들리는 총성과 포성으로 불안감에 떨었습니다.

어느 정도 총성과 포성에 익숙한 이곳 주민들도 이번에는 정말 큰일이 나는 것 아니냐는 마음이 들 정도였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또, 당시 출항했던 백령도 어선들은 대부분 바다에 나가 조업을 하지도 못한 채 돌아와 큰 피해를 입기도 했습니다.

북한의 도발 위협이 완전히 사그러지기까지 한동안 주민들의 불안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백령도 현지에서 YTN 우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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