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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 (수)

씨말리는 中스모그…정자줄어 4천만명 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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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미세먼지를 동반한 스모그로 인해 중국에 불임인구가 무려 4000만명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남성들의 정자 수도 40년 전에 비해 80%나 감소했다는 연구결과까지 나왔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중국 정부는 불임연구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나섰다.

1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산하 국가자연과학기금위원회는 올해 68개의 불임연구 프로젝트에 예산을 지원했다. 2008년 23개에 돈을 지원한 것과 비교하면 5년 사이 3배나 증가했다.

이는 스모그로 인해 남성의 생식능력이 크게 저하되고 있기 때문이다. 신화통신은 중국에서 출산 가능연령의 불임률이 1990년 3%에서 2010년 12.5%로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인구 수로 따지면 4000만명에 달한다.

중국인구협회는 중국 남성의 평균 정자 수가 40년 전 ℓ당 1억개에서 지난해 ℓ당 2000만개로 크게 줄었다고 발표했다.

류량포 중국과학원 도시환경연구소 박사는 "상황이 더 악화된다면 중국의 산아제한 정책이 굳이 필요 없게 될 정도"라고 염려를 표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항공기 조종사들을 상대로 잦은 스모그 환경에도 안전한 착륙을 하기 위한 대비가 강화된다.

동방조보는 중국 국가민항국이 내년 1월 1일부터 베이징과 다른 대도시 공항을 이동하는 모든 항공기의 조종사들이 맹목착륙 2급 자격증을 따도록 의무화했다고 보도했다.

[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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