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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오두산 통일전망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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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오두산 통일전망대(경기 파주시)에서 바라본 북한 관산반도 모습. 오두산통일전망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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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5월 넷째 주는 통일 교육주간이다. 통일부는 국민의 통일의지를 높이기 위해 이 기간 다양한 통일교육 및 문화행사를 운영하고 있다. 2013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12년째를 맞는다.

올해 통일교육주간 슬로건은 “모두가 누리는 자유, 함께 이루는 통일”이다. 이 기간에 맞춰 초중고 각급 학교에서는 통일교육 수업을, 대학에서는 통일 특강 및 참여·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또 권역별 통일교육센터와 통일관 등 지역사회에서도 다채로운 특별기획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오두산 통일전망대(경기 파주시)는 5월 23~29일 조금 더 특별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오두산 통일전망대는 임진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의 관산반도와 마주하고 있다는 지리적 특이점이 있다. 그래서 오직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일 교육주간에 한층 업그레이드해 제공할 예정이다. △망원경으로 북한지역 생활 모습 바라보기(25, 26일·광장) △MZ세대 북한이탈주민이 경계 초병에게 알려주는 북한 실상 이야기(25일·전망 라운지) △북한을 바라보는 멍때리기 대회(26일·전망라운지) 등이 바로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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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통일교육원 통일교육주간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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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 4층 전망라운지에서는 북한인권 실태 및 북한 경제·사회 실태 보고서가 전시된다. 북한의 실상을 보다 자세하게 살펴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여기선 통일초등학교(경기 파주시 탄현면) 학생들의 작품 전시회도 함께 열려, '요즘 어린이들이 생각하는 통일'이란 과연 무엇인지 함께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1층 상설전시실에서는 ‘역대 통일교육주간 슬로건 전시’가 열린다. 과거 통일교육주간에는 어떤 내용을 국민들에게 알려왔는지 자세히 소개할 예정이다. 25, 26일 전망대 밖 광장에서는 △문인 작가와 함께하는 통일 가훈, 내 인생 명언 나눔 △통일 바람 태극기 바람개비 만들기 등 온 가족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탈북 작가 4명과 국내외 사진 작가 2명이 참여한 기획 전시 ’선을 넘어 온 이야기’(~8월 31일)는 우리가 더 알아야 하고 기억해야 할 북한이탈주민의 삶을 함께 공감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이젠 우리 이웃이 된 북한 이탈주민을 더 이해하고 그들의 미래를 응원하는 시간이 되리라 확신한다. 행사장을 찾는 시민들은 그림, 웹툰, 랩 등을 통해 북한의 실상을 간접 경험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북한이탈주민에게는 과거이지만, 북한주민에게는 아직 현실이라는 점을 잊지 않는다면 통일의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가 될 수도 있다.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준비한 다양한 통일문화체험프로그램은 통일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하고, 북한 주민 실상에 보다 관심을 갖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모쪼록 많은 분이 방문해 통일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국민의 통일의지를 높이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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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환 국립통일교육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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