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1 (화)

주저앉은 비트코인…파월 목소리 ‘집중’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비트코인 2개월 만에 9000만원 붕괴

이더리움 최고가 대비 25% '급락'

미 올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적어

"기준금리 인상 발언 시 시장 충격"

메트로신문사

지속된 악재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이 끊임없이 추락하고 있다. 설상가상 이번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예정돼 있다. 회의 결과에 따라 가상화폐 시장의 분위기가 전환될 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목소리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린다.

1일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8790만원대를 기록하면서 9000만원선이 붕괴됐다. 9000만원 붕괴는 지난달 4일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비트코인은 최근 일주일 사이 9.4%(약 1000만원) 하락했고, 지난달 기록한 최고가 대비 15.5%(약 1800만원) 떨어졌다.

최근 비트코인 하락은 마운트곡스(마곡)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때문이다.

지난 2014년 해킹으로 파산한 일본 가상자산거래소 마운트곡스가 최근 채권자들에게 반환될 가상자산 규모와 반환 날짜 등을 처음으로 공지했다. 현재 예상되는 상환 물량만 비트코인 13조원어치다.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GBTC)의 순유출 규모가 증가한 것도 비트코인 가격 낙폭을 키우고 있다.

GBTC에서 매도세가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지난 3월부터 나왔지만 중동전쟁 위기, 고물가, 고금리 등 잇단 악재가 지속되면서 매도 압력이 높아졌다.

또한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의 일일 순유입액이 처음으로 '0원'을 기록하면서, GBTC 순유출액을 방어하지 못했다.

알트코인 대장 이더리움 가격은 432만원을 기록하면서 하루새 6%나 하락했다. 지난달 기록한 최고가(571만원)와 비교하면 무려 24.3% 급락했다.

가상화폐시장의 하락장 영향도 있지만, 이달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이 희박해지면서 매도압력이 높아졌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이더리움 기반 가상자산 지갑 메타마스크의 증권법 위반 문제를 지적하면서 오는 23일로 예정된 반에크의 현물 ETF 신청을 거절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

문제는 이날부터 이틀간 미국 FOMC 정례회의가 개최되면서 회의 결과에 따라 가상화폐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

연준은 5월 FOMC에서 금리를 현재의 5.25~5.50%로 동결할 것이 유력시된다.

이번 회의의 관전 포인트는 제롬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내놓을 메시지다.

연준의 논의가 올해 금리인하 횟수에서 연내 금리 인하 여부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에 시점이 중요하다.

만약 파월 의장이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를 의식해 기존보다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발언과 금리 인상을 언급하게 된다면 위험자산인 가상화폐시장 하락세는 더 가속화될 전망이다.

가상자산거래소 관계자는 "현재 가격 급락으로 인해 매수 타이밍이라고 생각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FOMC 회의 결과에 따라 추가 하락 위험이 있어 가격만 보고 섣부른 진입은 위험하다"며 "연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사라지면 시장은 큰 충격에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