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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이슈 일본 신임 총리 기시다 후미오

日자민당, 보수 텃밭 시마네도 야당에 뺏겨…기시다 리더십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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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제1야당, 보선 3곳서 승리 확실시
자민당 강세 지역인 시마네도 가져와
3곳 모두 자민당이 의원으로 있던 곳

지지율 낮은 기시다 내각에 큰 타격


매일경제

28일 치러진 보궐선거 결과를 담은 NHK 방송 화면 [N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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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중의원(하원) 보궐선거에서 자민당이 모든 의석을 잃고 참패했다. 20%대의 낮은 지지율로 고전중인 기시다 내각에 적지 않은 타격이 될 전망이다. 특히 보수 심장으로 불리는 시마네에서도 의석을 잃으면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리더십에도 큰 상처를 남겼다.

28일 NHK와 요미우리신문 등은 이날 3개 선거구에서 진행된 중의원 보궐선거 결과 3곳 모두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후보들의 당선이 확실시된다고 보도했다. 보궐선거 대상 지역은 도쿄 15구, 혼슈 서부 시마네 1구, 규슈 나가사키 3구로 모두 자민당 의원들이 활동했던 곳이다.

집권 자민당은 3곳 중에서 유일하게 시마네 1구에만 후보자를 냈다. 이곳에서는 자민당 핵심 간부들이 앞장서서 선거를 도왔고, 기시다 총리도 두 번이나 방문해 지원 유세를 펼쳤지만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자민당은 시마네 1구에 재무 관료 출신인 니시코리 노리마사를 후보로 냈고 입헌민주당은 가메이 아키코 전 의원을 공천했다. 양당은 여야 일대일 구도로 치러진 시마네 1구에서 치열한 유세전을 벌였고, 자민당은 다른 곳에 후보를 내지 않아 시마네 1구에 사활을 걸었다.

불륜 파문을 겪은 베스트셀러 ‘오체불만족’ 저자 오토타케 히로타다를 비롯해 후보 9명이 경쟁한 도쿄 15구와 야당 후보끼리 양자 대결을 펼친 나가사키 3구에서도 각각 입헌민주당 후보가 승리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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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사진 출처=교도 AP 연합뉴스>


이날 보궐선거는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로 주요 언론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퇴진 위기’ 수준인 20%대에 머무는 기시다 후미오 내각에 대한 평가 성격을 띠고 있다. 이번 결과가 향후 정권 운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현지 언론 관측이다.

기시다 총리는 시마네 보궐선거 승리를 바탕으로 향후 정국 구상을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번 패배로 모든 것이 원점으로 돌아가게 됐다. 당초 예상됐던 6월 중의원 해산 후 선거 가능성도 희박해졌다. 또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도 기시다 총리의 연임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기시다 총리는 4월 말과 5월 초 휴일이 집중된 일본의 ‘골든 위크’(황금연휴) 기간을 이용해 프랑스와 남미 순방에 나선다.

기시다 총리는 내달 2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각료 이사회에 참석한다. 일본은 올해 OECD 각료 이사회 의장국이다. 이어 기시다 총리는 남미 최대 국가이자 올해 주요 20개국(G20) 의장국인 브라질로 이동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과 회담한다.

이후 남미에서 유일하게 대만과 국교를 수립 중인 파라과이를 방문해 일본과 가치관을 공유하는 관계라는 점을 부각할 계획이다. 기시다 총리의 남미 순방에는 일본 주요 기업 간부들도 동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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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민주당 중앙당사 [자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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