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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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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48곳서 거절당한 중환자…함안서 수원까지 320㎞ 뺑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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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한 대학병원 응급실 모습.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는 사진./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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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함안에서 오토바이 교통사고로 다친 20대 중증환자가 병원 48곳에서 거부당해 약 320㎞ 떨어진 경기 수원으로 이송되는 일이 벌어졌다.

20일 뉴스1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6일 오후 6시47분쯤 경남 함안군 칠북면의 한 도로에서 오토바이 사고로 크게 다쳤다. A씨가 오토바이를 몰다 주차된 1톤 화물차를 들이받으면서 발생한 사고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은 병원 24곳에 연락했으나 이송 가능한 곳이 없었다. 출혈이 많은 긴급 상황이었다. 소방은 응급처치를 하고 사고 1시간 여 만에 A씨를 창원시 마산회원구의 한 병원으로 옮겼다.

이후 소방은 대퇴부 개방성 골절과 우측 손가락 신경 손상으로 상급병원에서 수술을 해야한다는 의료진의 소견에 따라 추가로 26곳의 병원에 이송을 요청했으나 거부됐다.

그러던 중 약 320㎞ 떨어진 경기 수원의 아주대병원에서 수술이 가능하다는 연락을 받고 A씨를 이송했다. 그는 신고 시점에서 6시간가량 지난 오전 0시25분쯤 아주대병원에 도착해 수술을 받았다.

A씨는 중복된 곳을 제외하고 모두 48곳의 병원에서 진료를 거부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 관계자는 "대부분의 병원에서 '의료진 부족' 등의 이유로 이송을 거부했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이와 관련해 자세한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양성희 기자 y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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