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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지지율 11%P 빠진 尹 … 주말 인사돌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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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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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주에 비서실장부터 지명하며 국정 운영의 돌파구를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22대 총선 패배 후 8일이 지났지만 인적 쇄신의 시작점인 비서실장 인사를 두고 혼란만 커지자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18일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제는 인사 문제를 정리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다"며 이번 주 안에 비서실장 인선에 결론을 내려는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인선 논란이 장기화됨에 따라 국정 공백 우려도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무총리와 비서실장, 대통령실 수석들이 일제히 사의를 표한 상태지만 어느 선까지 교체될지조차 오리무중이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5∼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27%, '잘못하고 있다'는 64%였다.

2주 전 조사보다 긍정 평가는 11%포인트 내렸고, 부정 평가는 9%포인트 올랐다. 지지율 27%는 윤 대통령이 취임한 후 같은 조사를 기준으로 최저이자 2022년 8월(28%)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윤 대통령이 총선 이후 국무회의에서 표명한 입장이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데다 전날 야권 인사인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을 각각 총리와 비서실장 후보로 검토한다는 보도가 나온 뒤 보수 진영에서도 부정적 반응이 나왔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야권 인사 기용설이 대통령실의 비공식 라인을 통해 제기되면서 '인사 난맥상' '비선 개입 의혹'까지 제기된 상태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 정비부터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비서실장과 함께 수석비서관 인사를 마무리해 새 진용을 갖추는 게 무엇보다 시급한 상황이다.

윤 대통령은 총선 이후 8일째인 이날까지 공식 일정을 잡지 않고 인선 문제를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서실장 후보군으로는 정진석·장제원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등의 이름이 여전히 오르내린다. 호남 출신인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도 거론된다. 정 의원은 지난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잠시 맡았고, 윤 대통령과도 오랜 인연이 있는 사이다. 장 의원은 본인은 부인하고 있으나 윤 대통령의 스타일을 가장 잘 알고 있다는 점에서 대안이 없다는 시각도 있다.

윤 대통령은 물밑에서 여러 채널을 통해 인적 쇄신 등과 관련한 의견을 듣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6일 윤 대통령이 서울 모처에서 홍준표 대구시장과 비공개 만찬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홍 시장이 윤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과 장 의원을 각각 총리와 비서실장으로 추천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국무총리 후보자는 국회 동의 절차를 거쳐야 하는 만큼 야당과의 조율이 필수적이다. 따라서 좀 더 시간을 두고 한덕수 총리의 후임이 지명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 출신인 김한길 위원장과 함께 박영선 전 장관도 여전히 가능성이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 3.1%포인트, 응답률은 14%였다.

[우제윤 기자 /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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