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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박영선·양정철' 투톱 기용설에…여당도 야당도 "반대" [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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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이 하루 종일 '박영선 총리·양정철 비서실장설'로 시끌시끌했습니다. 일부 언론의 인선 보도가 나온 뒤 대통령실이 '검토한 적 없다'고 부인해도 정치인들의 관심은 국정 운영의 '투톱' 인선에 모아졌습니다.

국민의힘에서는 수긍하는 그룹, 술렁인 그룹, 발칵 뒤집힌 그룹으로 반응이 다양했지만 전체적으로 반대 의견이 많았습니다. 문재인 정부 색채가 강한 인사 기용에 대해 여당 내에서 부정적이라는 게 확인된 만큼, 대통령실의 장고가 더 길어질 듯합니다.

대통령실 "박영선·양정철 검토된 적 없다"



'TV조선'과 'YTN'이 아침에 국무총리와 대통령 비서실장 인선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새 국무총리에 문재인 정부 시절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낸 박영선 전 장관을, 새 비서실장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 최측근으로 꼽히는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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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은 신설될 정무특임장관에는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유력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TV조선'과 'YTN' 모두 취재원은 대통령실 관계자라고만 밝혔습니다.

정치권이 크게 술렁였습니다. 긍정적인 반응은 소수였고, 여야 모두 '반대'하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보도 내용의 진위가 곧바로 확인되지 않아 혼란한 상황도 연출됐습니다.

기자들이 보도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대통령실 관계자들을 취재했더니 대부분 "황당한 이야기"라고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목소리도 들렸습니다. 한 대통령실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박영선, 양정철을 비롯해 김종민 특임장관까지 모두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은 맞다"고 말했습니다.

혼선이 빚어지는 상황에서 대통령실은 오전 8시 53분쯤 대변인실 명의 공지를 통해 보도 내용을 공식 부인했습니다.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박영선 전 장관,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등 인선은 검토된 바 없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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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드립니다]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박영선 전 장관,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등 인선은 검토된 바 없습니다.
- 대통령 대변인실 공지


대통령실이 일부 언론의 인선 보도를 부인했지만, 정치권의 설왕설래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하루 종일 '박영선·양정철·김종민 카드'가 최대 이슈였습니다.

당사자들은 "모르는 얘기"



일부 언론 보도에 거론된 당사자들도 손사래를 치고 있습니다.

박영선 전 장관은 2021년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패배 후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선임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는데요, '뉴시스' 기자와 통화에서 "(국무총리 기용설은) 소설"이라고 일축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박 전 장관이 어제(16일) 조기 귀국을 알리는 글을 SNS에 올렸습니다. "학기는 6월 말까지이지만 5월, 6월에 책 '반도체주권국가' 관련 강의가 몇 차례 있어서 조금 일찍 귀국한다"고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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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를 떠나며
이제 하버드 리포트를 마무리해야 할 시점이네요. 아직 학기는 6월 말까지이지만 5월, 6월에 책 '반도체주권국가' 관련 강의가 몇 차례 있어서 조금 일찍 귀국합니다.
- 박영선 전 장관 SNS


조기 귀국을 알린 박 전 장관의 SNS 글이 주목받고 있지만, 박 전 장관의 조기 귀국이 총리직 수용을 의미하는 건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의 경우 측근들에게 "어떤 직을 맡을 생각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양 전 원장은 자신과 가까운 인사들에게 "문재인 정부에서도 백의종군을 택했고 민주연구원장을 끝으로 정치에서 손을 뗐다. 무리한 보도 같다", "뭘 더 할 생각이 없다"는 말을 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습니다.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정무특임장관으로 거론된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금시초문"이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여야 모두 부정적 반응이 우세



'박영선·양정철·김종민 카드'는 여러 반응을 낳았는데요, 정치인들의 정치적 성향과 현 정국에 대한 인식 등이 드러납니다. 단순한 소동으로 치부할 수 없는 겁니다.

여당에서는 '정체성'을 이유로 반대하는 의견이 많았는데요, 대표적인 게 권성동 의원입니다. 권 의원은 SNS에서 "당의 정체성을 전면적으로 부정하는 인사는 내정은 물론이고 검토조차 해서는 안된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다행히 대통령실에서 위 인사를 검토한 적이 없다는 공식 입장이 나왔지만 오늘과 같은 해프닝은 메시지 관리의 부실함을 드러낸 것이다. 상당히 아쉽다"고 대통령실의 메시지 관리까지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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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처럼 당의 정체성을 전면적으로 부정하는 인사는 내정은 물론이고 검토조차 해서는 안됩니다.
(중략) 협치란 자신의 정체성과 기조를 유지하면서 상대와 타협하는 것이지, 자신을 부정하면서 상대에게 맞춰주는 것이 아닙니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기본에 충실해야 합니다.
-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SNS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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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표 D콘텐츠 제작위원 minpy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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