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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이슈 동아시아 영토·영해 분쟁

美日比 정상 공동성명…"中의 남중국해 공세 심각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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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中 겨냥 "필리핀 공격 시 상호방위조약 발동" 경고

아시아투데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가운데)이 11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오른쪽),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과 3국 정상회의를 하기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A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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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주성식 기자 = 미국과 일본, 필리핀 정상이 남중국해를 자국 영해라고 주장하며 공세적 행동을 보이고 있는 중국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첫 3자 정상회의를 갖고 발표한 공동성명에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보이는 위험하고 공격적인 행동들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날 3국 정상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국방 및 경제 협력을 강화한다는데 뜻을 같이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회의 시작전 취재진 앞에서 "이번 회의가 세 나라 파트너십의 새 시대를 열었다"면서 동맹국인 일본과 필리핀에 대한 미국의 방어 공약은 "철통같다"고 강조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남중국해에서 필리핀의 항공기, 선박, 군대에 대한 어떤 공격에든 우리의 (미-필리핀) 상호방위조약을 발동할 것"이라며 남중국해 섬 영유권을 놓고 필리핀을 압박하고 있는 중국에 경고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이 같은 바이든 대통령의 메세지에 화답하듯 "우리는 평화롭고 안정적이고, 번영하는 인도-태평양에 대한 비전과 지향을 공유하는 친구이자 동반자"라며 이번 정상회의가 "역사적"이라고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 역시 "국제사회가 직면한 복합적 위기 속에서 법치주의에 입각한 자유롭고 개방된 국제질서를 유지·강화하기 위해서는 동맹국들과, 입장을 같이하는 국가들 간의 다층적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확보하기 위해 3국간 협력을 더욱 강화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로써 미국은 지난해 8월 다른 다자 국제회의 계기가 아닌 별도로 개최한 첫 한미일 3국 정상회의(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에 이어 미-일-필리핀 3자 정상회의 협의 틀을 새롭게 구축했다.

미국은 동북아의 한일, 동남아의 필리핀 등 미국의 아시아 핵심 동맹국들을 대중국 견제를 위한 소다자 협의 틀에 참여시킴으로써 오커스(AUKUS·미국·영국·호주 안보 협의체)와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의 안보 협의체)를 포함해 '격자형'(lattice-like) 대중국 견제망을 형성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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