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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이슈 최저임금 인상과 갈등

최저임금 49% 인상?...8600만명 노린 표퓰리즘 끝판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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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선거 앞둔 튀르키예
월 최저임금 578달러로 올리기로
전체 인구의 3분의 1이 해당
인플레와 리라화 가치 하락으로
연초 8.5%던 기준금리 42.5%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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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위기 속에 내년 3월 지방선거까지 앞둔 튀르키예가 최저임금 49%를 인상하는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급격한 임금인상에 인플레이션이 다시 폭등할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베다트 이쉬칸 튀르키예 노동부 장관은 내년부터 월 최저임금을 1만7002리라(약 578달러)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연초 인상률의 2배이고, 연중에 추가 조정한 최저임금 대비로도 49% 높은 수준이다.

이쉬칸 장관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근로자들의 삶이 무너지지 않도록 하겠다는 공약을 다시 한 번 이행하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FT에 따르면, 튀르키예 인구의 3분의 1인 8600만명이 최저임금 수준의 임금을 받고 있다.

튀르키예는 최근 심각한 인플레이션과 리라화 가치하락으로 인한 경제위기에 빠져 있다. 인플레이션은 지난달 기준 전년비 62% 상승했으며, 리라화가치는 올해만 35%하락했다. 식료품, 공과금, 임대료가 모두 치솟아 대부분의 튀르키예 가정이 고통을 겪고 있다.

금융긴축으로 인플레이션을 막기위해 중앙은행은 연초 8.5%수준에서 최근 42.5%까지 올리며 뒤늦은 수습에 나서고 있다.

FT에 따르면 튀르키예는 내년 3월 31일 전국 시장 선거를 앞두고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올초 재선 성공에 이어 이번 시장선거에서 최대도시 이스탄불과 수도 앙카라를 야당으로부터 탈환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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