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리아서 동맹 튀르키예 드론 격추…"양국 관계 악화 가능성"

미국 전투기가 시리아 영공에서 동맹인 튀르키예의 드론을 격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튀르키예는 미국이 주도하는 북미 및 유럽 지역 군사외교 동맹체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회원국으로 미국과는 북대서양조약에 근거한 동맹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소식통을 인용해 현지시각 5일 시리아 북동부에서 미국의 F-16 전투기가 튀르키예 군 소속 무장 드론을 공격해 격추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격추된 튀르키예 드론에는 지상 공격용 무기들이 장착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튀르키예는 최근 쿠르드 분리주의 세력이 장악한 이 지역에 대한 폭격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에서 미국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대한 쿠르드족의 작전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현재 이 지역엔 900명의 미군이 주둔해 쿠르드족과 협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이 이날 튀르키예 드론 격추를 결정한 것도 당시 지상에서 미군이 임무를 수행 중이라는 사실을 감안한 것이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한편 튀르키예 국방부는 격추된 드론이 자신들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다만 미국 관계자는 드론을 격추하기 전에 튀르키예 군 소속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박찬근 기자 geu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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