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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코로나19에 화웨이도 애플도 비상…1분기 中 시장 20%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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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시장 반토막…中 매출 60%인 화웨이, 타격 커"

"中에 생산기지 둔 애플도 아이폰SE2 물량 확보 비상"

뉴스1

중국 화웨이 매장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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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중국의 올해 1분기 스마트폰 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전년동기대비 20% 이상 감소할 것이라고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전망했다. 특히 중국 현지 매출비중이 전체의 60%에 달하는 화웨이의 타격이 클 것으로 분석됐으며, 중국 생산 의존도가 높은 애플의 경우 아이폰SE2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17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중국 내 스마트폰 수요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으며 특히 시장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아 스마트폰 오프라인 시장은 전년동기대비 50%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브래디 왕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중국 스마트폰 시장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이며 2월 실적에 따라 예상치를 더욱 낮춰야 할 수도 있다"며 "1분기 수요의 급락은 유통망의 재고를 급격히 증가시켜 2분기 출하량 및 신제품 출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중국 기업들이 이번 코로나19로 받는 타격이 심각할 것으로 예상됐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플로라 탕 연구원은 "전체 매출에서 중국 시장의 매출이 60%를 차지하고 있는 화웨이가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며, 오프라인 매출 의존도가 큰 오포와 비보도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내 온라인 비중이 높고 해외 시장에 중점을 뒀던 샤오미와 원플러스, 리얼미는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애플을 비롯해 중국내 생산비중이 높은 글로벌 스마트폰 기업들도 이번 코로나19의 영향력을 피해 가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든 키 연구원은 부품공급과 관련해 "중국 공장들이 원활하게 작동하지 못하면서 상반기에 출시가 예정되었던 신제품들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 2월10일 이후 일부 공장들이 재가동 되었지만 2월 말까지는 정상 가동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로 인해 BOE와 CSOT 등에서 공급받는 디스플레이 부품이나 YTMC의 반도체 부품 수급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도 "수요도 급감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생산 둔화로 인한 공급 부족은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진행될지는 계속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이 이번에 중국 내 매장을 닫으면서 오프라인 판매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한다고 밝혔다. 또 미국 본사 인력들의 중국 여행에 제약이 생기면서 애플의 신제품 계획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이고, 오는 3월 예정되어 있던 아이폰 SE2는 폭스콘 정저우 공장의 인력 부족으로 인해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강경수 연구원은 "3월 말 쯤에는 바이러스가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 내 시장이 정상화되기까지는 이후 두 달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2020년 1분기 스마트폰 시장은 중국과 글로벌 시장 모두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 제조사들의 공장이 우한과 후베이 지역에 위치해 있어 일부 제조사들은 이미 부품의 공급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며 "따라서 1분기 글로벌 시장은 전년동기대비 5~6%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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