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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日, ANA “우한 직항편 중단”…中 춘절 공항 검역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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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시와 일본을 잇는 직항편 운행 당분간 중단’ / 아베 총리 “한층 더 경계 할 필요” / 일본 증시, 폐렴확산 우려에 하락 출발

세계일보

마카오에서도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22일 행인들이 마스크를 쓴 채 마카오 거리를 걸어가고 있다. 마카오 AFP=연합뉴스


중국 명절인 춘절(春節)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따른 중국발 ‘우한(武漢) 폐렴’의 확산하자 일본 당국이 공항 검역을 강화하는 등 감염 방지 대책에 나섰다.

23일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방일 관광객이 증가하는 오는 24일부터 우한시에서 출발해 일본에 도착하는 직항 비행편에 탑승한 승객을 대상으로 기침·발열과 해열제의 복용 유무를 파악하기 위해 질문표를 배부한다. 공항 검역관에게 제출해야 한다.

우한시와 가까운 상하이(上海)에서 일본으로 오는 직항편에서도 기침·발열 등 증상이 있을 경우 일본 의료기관에서 진찰을 촉구하는 건강카드를 배부한다.

국토교통성에 따르면 현재 일본과 우한시를 연결하는 항공 왕복 직항편은 나리타(成田) 간사이(關西), 주부(中部), 후쿠오카(福岡) 4개 공항에서 총 38편이다.

나리타 공항은 검역소에서 검역관이 적외선온도계를 통해 승객들의 발열 유무를 확인하고 있다. 우한시에서 직항편이 도착하는 시간대에는 승객들이 지나가는 통로를 2곳에서 1곳으로 줄여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있다.

일본 항공사들도 대응에 나섰다. NHK에 따르면 일본 항공사 전일본공수(ANA)는 23일 오전 11시(중국시간 오전 10시)부터 ‘우한 폐렴’이 발생한 우한시와 일본을 잇는 직항편 운행을 당분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스프링 항공 재팬(Spring Airlines Japan·春秋航空日本)은 일본과 우한시를 잇는 직항편에 탑승하는 승무원에게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도록 했다. 마스크를 소지하지 않은 승객들에게 마스크를 무료 배포하겠다고도 밝혔다.

앞서 지난 21일 일본 정부는 총리 관제에서 우한 폐렴과 관련 관계 부처 장관 회의를 열고 대응 방침을 논의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중국에서 계속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어 한층 더 경계 할 필요가 있다. 감염증의 발생 상황에 대한 정보 수집을 철저히 하는 등 만전을 기해달라”고 지시했다.

세계일보

지난 21일 오후 중국 후베이성 우한(武漢)시의 화난(華南)수산물도매시장 앞에 경찰 통제선이 설치돼 있다. 우한=연합뉴스


한편 23일 도쿄증시에서 닛케이225지수(닛케이평균주가)는 전일 대비 187.84포인트, 0.78%하락하며 2만 3843.51에 장을 시작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이날 외환시장에서 엔화 가치가 109엔 후반대를 추이하며 엔화 강세, 달러 약세가 진행됐다. 이에 따라 수출 기업 실적에 대한 낙관론이 후퇴하며 일본 증시가 하락했다.

또한 중국 우한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따른 ‘우한 폐렴’의 확산이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도 강해지며 투자자들의 발목을 잡았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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