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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반도체 부진, 충청에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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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상품인 정보통신·전자 생산 감소에 소비도 둔화

통계청 3분기 지역경제동향

서울 5.2%·제주 9.8% 소비 증가…경북 등 농어촌 중심 물가 하락

경향신문

지난 3분기 충청권 경기가 두드러지게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는 경북·전남 등 농어촌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3분기 지역경제동향’을 보면 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전국 평균 2.4% 증가했지만, 충북은 마이너스 4.2%로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대전(-2.5%)과 충남(-2.3%)이 뒤를 이었다.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면세점이 있는 서울(5.2%)과 제주(9.8%)는 소비가 증가했다.

고용과 생산도 충청권이 약세를 보였다. 3분기 전국 고용률은 61.5%로 전년 동기 대비 0.4%포인트 올랐지만 충남(64.2%)은 1.6%포인트, 충북(63.8%)은 0.8%포인트 감소했다. 지난 3분기 전체 광공업 생산은 0.8% 증가했지만 충북과 충남은 각각 2.4%, 4.9%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국이 1.2% 증가했지만 충북(-0.3%)은 감소했고, 충남은 0.9% 증가했지만 평균에 못 미쳤다.

반도체 업황이 부진한 영향을 받은 가운데 서비스업이 발달하지 못한 것이 충청권 경기부진의 원인으로 보인다. 심상욱 통계청 소득통계과장은 “충남·충북의 주력산업은 정보통신·전자업종인데, 최근 생산이 부진하며 소비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3분기 물가는 식료품과 비주류음료·교통비를 중심으로 하락하며 전체적으로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울산(-0.6%)과 경남(-0.4%), 경북(-0.3%)의 하락폭이 컸던 반면 서울·부산(각각 0.3%) 등 대도시는 소폭이나마 상승했다. 상품 물가는 전국 모든 곳에서 하락했으며 경북(-1.4%), 전북·울산(각각 -1.3%)의 하락폭이 컸다. 서비스 물가는 충남(-0.1%)을 제외한 대부분이 상승했다.

석유류와 농축수산물 가격이 물가를 끌어내렸는데, 농어촌 지역이 영향을 많이 받았다. 울산은 부동산 가격 하락이 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생활물가는 0.3% 하락했다. 17개 시·도 가운데에서는 광주(-0.7%)와 전남(-0.9%)의 하락폭이 가장 컸다.

박은하 기자 eunha99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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