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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울산 산업단지 공장 지붕과 빈 터를 태양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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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등 6개 기관 업무협약

2022년까지 7개 산단에 60㎿

시설·전력 통합 중개사업 도입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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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서 산업단지 공장 지붕과 빈 터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지어 에너지 자립 생태계를 구축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울산시는 21일 한국동서발전㈜, 한국에너지공단, 울산자유무역지역 관리원, 자유무역지역 입주기업협의회, 신일반산업단지 입주기업협의회 등과 함께 6개 기관이 참여하는 ‘산업단지 지붕 태양광 보급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산업단지 공장과 빈 터를 활용해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해 에너지 자립 생태계를 구축하자는 것이다.

이를 위해 기업체나 공장별로 분산·생산되는 태양광 전력을 중개사업자가 모아 전력거래소에 공급하는 전력 중개사업 개념을 도입하기로 했다. 중개사업자는 거래처의 모든 태양광 발전시설을 관리·운영하고, 발생하는 수익을 산업단지 기업체들과 공유하게 된다.

지금까지 산업단지 태양광 발전사업은 기업체가 개별적으로 추진해 체계적인 태양광 보급에 한계가 있었다.

이번에 민간·공기업, 관공서 간 협력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에너지 산업의 새로운 사업 모델을 제시하고 지속가능한 사업을 추진할 수 있어 지역 에너지 산업 발전에 큰 구실을 할 것으로 울산시는 기대했다.

시는 총 9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2022년까지 7개 산업단지에 발전 규모 60㎿ 규모 시설을 3단계로 나눠 설치할 계획이다. 이는 연간 7만8840㎿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월 평균 350㎾의 전기를 사용하는 4인 가구를 기준으로 할 때 2만10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온실가스 저감효과도 3만6000t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시는 먼저 1단계 사업으로 내년 6월까지 3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자유무역지역과 신일반산업단지 50여개 기업체 지붕에 20㎿ 발전 규모의 태양광 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태양광 보급사업은 울산시의 신재생에너지 분야 역점사업으로, 이 사업 외에도 친환경 에너지 자립마을 조성, 공공시설·주택 태양광 보급사업 등을 함께 추진해, 2022년까지 260㎿(누계) 규모 설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공장 지붕과 빈 터를 활용해 자연 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고, 전기 소비자가 친환경 에너지 공급자로 바뀌는 등 의미가 큰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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