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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 (화)

토스, 하나·제일은행 손잡고 인터넷은행 재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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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

시중은행 참여 자본 안정성 강화

경쟁자였던 키움증권은 불참

소상공인연합·개인 등 2곳도 신청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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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금융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제3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재도전한다. 토스는 시중은행 2곳과 손잡아 자본 안정성을 강화한 데다 금융당국의 사전 컨설팅까지 받은 만큼 무난한 통과가 예상된다. 하지만 주요 후보였던 키움증권이 이탈한 데다 유력한 깜짝 다크호스도 없어 인가전 흥행에는 김이 빠졌다.

비바리퍼블리카는 15일 ‘토스뱅크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토스뱅크 컨소시엄은 토스가 최대주주로 의결권 기준 34% 지분을 갖고, 케이이비(KEB)하나은행·한화투자증권·중소기업중앙회·이랜드월드가 각각 10%로 2대 주주가 된다. 이밖에 에스씨제일은행(6.67%)·웰컴저축은행(5%)·한국전자인증(4%)과 알토스벤처스·굿워터캐피탈·리빗캐피탈 등 모두 11개 주주사가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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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쪽은 “인터넷은행의 설립 및 운영 안정성과 사업 연계 시너지 창출에 있어 최적의 안을 구성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 5월 인터넷은행 첫 도전에서 자본 안정성 문제를 지적 받아 탈락한 토스는 시중은행 두 곳을 새로 끌어들여 자본력 문제를 해소하고 은행 운영 전문성과 다양한 리스크관리 역량을 보완했다. 투자자가 상환을 요구하면 돌려줘야 하는 부채 성격이 짙은 투자금인 상환전환우선주(RCPS) 비중이 전체 자본의 절반가량 된다는 점도 발목을 잡았지만, 토스 관계자는 “상당수 주주로부터 상환권 행사 포기 약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토스 쪽은 “중소기업중앙회의 중소기업·소상공인 네트워크, 이랜드월드의 판매망, 한국전자인증의 인증 서비스 역량, 투자사 그룹의 해외 금융사에 대한 투자·운영 경험도 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토스 관계자는 “금융 소외 계층에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전통 금융권에서 소외되어 온 중신용 개인 고객과 소상공인 고객에 집중할 것”이라며 “기존 시장에 없는 혁신적인 금융 상품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토스뱅크와 함께 제3인터넷은행의 주요 후보였던 키움증권이 이번엔 참여하지 않기로 하면서 결국 토스뱅크가 무난하게 예비인가를 따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토스가 당국의 컨설팅까지 받으며 자본력을 보강했고, 지난 5월 금융위원장도 예상치 못한 예비인가 불발로 이번엔 결과물을 내야한다는 압박감도 있다. 금융당국 안에서도 “토스를 인가해주지 않으면 안 될 분위기”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접수 마감 결과, 토스뱅크 외에 2곳이 더 신청했다고 밝혔다. 지역별 소상공인연합회와 전국패션소상공인연합회 등이 주축이 된 ‘소소스마트뱅크’와 개인 5명으로 구성된 ‘파밀리아스마트뱅크’다. 2곳 모두 운영의 안정성을 담보해줄 시중은행이나 금융사 참여가 없어 유효한 후보자라고 보긴 어렵다. 금융당국은 외부평가위원회의 평가를 포함한 금융감독원 심사를 거친 뒤, 12월 중에 예비인가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후 선정업체가 본인가를 거치면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는 제3인터넷은행이 출범할 수 있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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