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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60억개 팔린 국민간식 `호빵`…49년간 인기비결 `무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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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1971년 등장한 우리나라 국민의 대표적인 겨울 간식 '호빵'이 올겨울까지 총 60억개 이상 팔릴 전망이다. 호빵이 지난 49년간 세대를 이어가면서까지 국민 인기 상품으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다.

13일 SPC삼립에 따르면 이번 겨울삼립 호빵은 매출 11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지난 시즌 매출인 950억원보다 15% 이상 높은 수치다. 지금까지 호빵 누적 판매량은 59억개로 연평균 1억2000만개씩 팔려나갔다. 올해 무난히 누적 판매량 60억개를 돌파할 것으로 SPC는 기대하고 있다.

호빵은 SPC삼립(당시 삼립식품)이 빵 비수기인 겨울철에 매출을 늘리기 위해 개발한 제품이다. 1971년 출시된 이래 49년 동안 초당 9.3개가 팔려나갔다. 호빵이 인기를 끄는 비결로 SPC삼립은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해 매년 새로운 트렌드를 반영한 신제품을 출시한 것을 꼽는다. SPC삼립은 스테디셀러인 단팥·야채 호빵을 기본으로 매년 새로운 트렌드를 반영한 신제품을 내놓는데, 지금까지 출시된 호빵 신제품은 400여 종에 달한다.

올해 출시 예정인 호빵은 무려 58종류나 된다. 이 중 25가지가 신제품이다. 10월 말에는 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민족'과 협업한 '배민호빵'도 출시할 예정이다. 배민호빵은 얼얼한 매운맛을 살린 '마라호빵', 매콤 달콤한 '양념치킨호빵', 달큼한 간장 소스로 버무린 갈비를 넣은 '갈비찜호빵', 달콤한 연유와 단팥이 조화로운 '연유단팥호빵' 등 4종으로 구성돼 있다.

SPC삼립 관계자는 "배민마켓을 통해 주문(서울 지역 한정)할 수 있으며 온라인커머스, 오픈마켓 등으로 판매 플랫폼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특산물을 활용해 만든 호빵도 출시한다. 고소한 이천 쌀로 만든 쌀 커스터드 크림을 넣은 '이천쌀호빵', 매콤한 순창 고추장으로 볶아낸 소고기를 넣은 '순창고추장호빵', 부산 명물 씨앗호떡을 응용한 '씨앗호떡호빵' 등이다.

가격도 다양하다. 유통 채널에 따라 조금씩 가격이 다르지만 단팥 호빵 가격은 개당 평균 1100원 수준이라고 SPC삼립은 설명했다. 고구마 맛 등 특이한 상품은 단팥 호빵보다 가격이 조금 높다.

SPC삼립 관계자는 "49년간 59억개가 판매되며 겨울철 대표 간식으로 사랑받고 있는 삼립 호빵은 매년 트렌드를 반영한 호빵을 선보이고 있다"며 "올해는 개성 있는 맛과 이미지를 담은 다양한 제품으로 젊은 고객층을 공략하는 데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간편식에 버금가는 식사 대용 호빵도 출시했다. 새콤한 소시지와 채소를 넣은 '쏘세지야채볶음만빵', 깍둑썰기한 스테이크를 넣은 '큐브스테이크만빵', 떡갈비를 넣은 '담양식떡갈비호빵', 중화요리 전문점 공화춘 맛을 재현한 '공화춘짬뽕호빵' 등이다.

[김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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