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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조선·車 등 주력산업 3조5000억 ‘수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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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금융위원장 울산·경남 현장 방문 / 산업銀, 운영자금 2조5000억 지원 계획 / 중견기업 70억·中企 50억까지 저리 공급 / 시설투자 특별 프로그램 2019년 1조원 운영 / 일시적 어려움 겪는 中企 보증 서비스도

세계일보

정부가 조선·자동차 등 주력산업 지원을 위해 3조5000억원 상당의 금융지원에 나선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7일 울산·경남지역 제조업 현장을 방문해 간담회를 갖고 주력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신규 금융지원과 기존 지원 보완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주력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산업은행이 2조5000억원 규모의 경제활력 제고 특별운영자금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지원 대상 주력산업은 자동차·조선·디스플레이·석유화학의 4대 주력산업 소재·부품·장비업체, 미래차·드론·핀테크 등 8대 핵심선도산업 분야의 중견·중소기업이다.

업체별로 중견기업은 70억원, 중소기업은 50억원까지 저리의 운영자금을 지원한다. 금리는 기본 0.8%포인트, 추가로 조선·자동차 업종, 지방소재기업 등 중점 공급분야에는 0.2%포인트까지 최대 1%포인트 우대를 받을 수 있다.

주력산업을 대상으로 산업은행의 시설투자 특별 온렌딩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산업은행의 저리자금을 시중은행 등을 통해 공급해 중소기업 시설투자를 확대하고 기업 금융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다.

우선 올해 1조원 규모로 운영하고 업체별로 300억원, 건별로 150억원을 한도로 지원한다. 금리는 최대 0.45%포인트 감면된다.

신용보증기금의 중소기업 ‘밸류업 프로그램’도 신설된다. 일시적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 보증·비금융 서비스를 제공하여 부실을 미리 막고 재도약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민간 전문가가 경영진단 컨설팅을 하고 경영개선계획을 마련해 이행을 지원한다. 기존 보증은 만기를 연장하고 보증료도 최대 0.5%포인트 낮춰준다.

올해 60개 기업을 대상으로 시범 운용하고 내년부터 100개 기업 이상으로 확대해 5년 동안 700개 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총여신 10억~100억원 이하인 중소기업 중 경영상태가 취약한 제조업, 고용창출기업, 혁신기업이 지원 대상이다.

기존에 제공됐던 주력산업 유동성지원 프로그램도 보완된다.

현재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에서 조선기자재업체 제작금융에 업체별 30억원 이내로 총 1000억원 규모의 상생보증을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 지원대상을 조선사와 수주계약이 있는 조선기자재업체에서 조선사와 수주계약이 있는 모든 업체로 확대하고 업체당 70억원으로 보증한도를 상향하기로 했다.

정책금융기관에서 중소조선사의 선박건조에 대한 선수금환급보증(RG) 발급 시 신용보증기금에서 보증하는 지원 한도는 70억원에서 150억원으로 상향된다.

중소·중견 자동차 부품업체의 회사채발행 지원프로그램(P-CBO) 대상은 자동차 부품산업 연관 업종으로 확대된다. 공급 규모도 기존 3500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늘어난다.

최 위원장은 “주력산업을 포함한 제조업이 고부가가치화되고 우리나라가 ‘4대 제조강국’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금융부문에서도 기업의 노력을 탄탄하게 뒷받침해 나가겠다”며 “주력산업이 우리 경제의 근간이자 양질의 일자리와 혁신성장의 원천인 점을 감안해 (시중은행이) 주력산업 지원에도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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