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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오사카에 뜬 짝퉁 트럼프와 김정은...'진짜'들의 만남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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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 분장한 배우 하워드 X(오른쪽)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 분장한 데니스 앨런(왼쪽)이 2019년 6월 26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가 예정된 오사카의 한 거리에서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오사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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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북 정상회담이 열릴 때마다 한 발 앞서 회담 장소에 등장했던 ‘짝퉁’ 김정은과 트럼프가 일본 오사카에 출현했다. 오사카는 오는 28~29일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의 개최도시다.

이들의 등장은 작년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미·북 정상회담과 올해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정상회담에 이어 세 번째다.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닮은 꼴로 유명한 배우 하워드 X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따라하는 것으로 유명한 데니스 앨런은 마치 정상회담장에서 서로를 만난 것처럼 반갑게 포옹을 하거나 악수를 하며 거리를 걷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주변에 몰려드는 관광객들과 기념 촬영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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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 분장한 배우 하워드 X(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 분장한 데니스 앨런(오른쪽)이 2019년 6월 26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가 예정된 오사카의 한 거리에서 어깨동무를 하고 길을 걷고 있다./오사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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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등장으로 G20 정상회담 이후 양국 정상의 ‘깜짝 만남’ 성사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가능성은 남아있는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백악관에서 기자들로부터 김 위원장과 최근에 주고받은 친서 내용에 대한 질문을 받고는 "그저 두 통의 우호적인 편지들이었다"면서 "우리는 매우 잘 지낸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친서에) 추가 만남에 대한 언급은 없었나’라는 질문에 "아마도 있었을 수 있다(maybe there was)"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또 "여러분도 알다시피 어느 시점에(at some point) 우리는 그것(회담)을 할 것"이라는 말도 했다. 교착 상태에 빠진 양국 관계에 대화 여지를 남겨두면서도 구체적인 언급은 피한 것은 ‘서두르지 않겠다’는 의사 표현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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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 분장한 배우 하워드 X(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 분장한 데니스 앨런(가운데)이 2019년 6월 26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가 예정된 오사카의 한 거리에서 관광객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오사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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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가까운 시일 안에 만남이 이뤄질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앞서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오는 29∼30일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기간 동안 김 위원장을 만날 계획을 묻는 질문에 "계획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전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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