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1 (수)

포스코케미칼 2차전지에 10조 투자…2030년 영업이익 2.3조 달성할 것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포스코케미칼이 2030년까지 2차전지 소재 분야 매출액 17조원, 영업이익 2조3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사진)은 24일 광양시청 대회의실에서 '2차전지 원리와 응용'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고 이 같은 포스코그룹의 2차전지 분야 청사진을 제시했다.

민 사장은 "2030년까지 총 10조원을 투자해 양극재, 음극재 등 2차전지 핵심 소재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20% 확보하겠다"며 "2차전지 소재에서 10% 내외 영업이익률을 확보하는 등 자체 사업 수익성을 높여 투자 선순환 구조로 전환하겠다"고 강조했다.

포스코켐텍의 포스코ESM 흡수합병에 이어 사명 변경을 통해 올해 4월 새롭게 출범한 포스코케미칼은 포스코그룹의 대표적인 화학·소재 계열사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특히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미래 50년을 내다보며 철강 분야와 함께 2차전지 소재 분야를 새로운 성장 축으로 설정한 것을 계기로 포스코케미칼은 투자를 확대하며 글로벌 화학회사로의 도약에 나섰다.

민 사장은 포스코그룹 차원의 2차전지 소재 비전을 그래프로 보여주면서 "올해는 광석리튬과 인조 흑연에 투자하고 이어서 연도별로 염수 리튬, 니켈 제련, 인도네시아 니켈 조인트벤처, 양극재·음극재 증설 등 단계적으로 투자 확대에 나선다"고 설명했다.

최근 포스코케미칼은 광양 율촌산업단지에서 2만4000t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용 양극재 생산설비 증설에 나서기도 했다. 2만4000t은 40kwh급 전기차 배터리 30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분량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전기차 배터리 시장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서 양극재 설비를 계속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포스코케미칼의 양극재 매출은 2020년 5900억원에서 2030년에는 11조7100억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케미칼의 음극재 사업은 2012년 처음 진입한 이후 연평균 109%씩 성장했다. 주요 고객은 LG화학, 삼성SDI, 중국 BYD 등이다. 현재 전기차와 전력저장장치(ESS) 등 모든 모델에 적용할 수 있는 천연 음극재를 양산하며, 장수명 인조 흑연 음극재를 개발하고 있다.

민 사장은 "최근 정보기술(IT)·모바일, 전기차, 전력저장장치 등 3대 시장을 중심으로 2차전지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고에너지, 고출력, 고안전성, 장수명, 저렴한 가격 등 2차전지 기술 동향에 대응해서 소재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 박진주 기자 / 강계만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