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를 국빈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오슬로대학 법대 대강당에서 열린 오슬로포럼 기조연설 직후 '수주 내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저는 김 위원장과 언제든 만날 준비 돼 있다”며 “결국 우리가 만날지나 만나는 시기를 결정하는 것은 김 위원장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6월 말 방한하는 데 가능하면 그 이전에 김 위원장을 만나는 게 바람직하다”면서도 “그 역시 김 위원장의 선택에 달렸다”고 언급했다.
이어 “하노이 회담이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채 끝난 이후 3차 정상회담이 이뤄지지 않아 겉으로 볼 때 대화가 교착상태에 놓였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공식 대화가 없는 동안에도 따뜻한 친서들을 서로 교환하고 있고, 상대에 대한 신뢰와 변함없는 대화 의지를 표명하기에 대화 모멘텀은 유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최근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낸 것과 관련해 “전달될 것이란 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었고 전달받았다는 사실도 미국에서 통보받았고 대체적 내용 역시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지금 남북미 간 대화도 북유럽 국가들의 꾸준한 지지·성원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그동안 보내준 지원에 특별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의를 표했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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