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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강릉 과학단지 수소탱크 폭발…8명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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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 규모 탱크 3기 시험 중 ‘펑’…견학 온 2명 사망

1천평 규모 건물 뼈대만 남아…8㎞ 밖에서도 폭발음



경향신문

23일 오후 강원 강릉시 대전동 강원테크노파크 강릉벤처 공장에서 수소탱크가 폭발하며 건물들이 부서진 가운데 출동한 소방관들이 매몰자를 수색하고 있다.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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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6시22분쯤 강원 강릉시 대전동 강릉과학산업단지 내 강원테크노파크 강릉벤처공장2에서 수소탱크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공장에 견학을 온 권모씨(37) 등 2명이 숨지고, 김모씨(43) 등 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들 부상자는 강릉아산병원 등으로 긴급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김씨는 토혈 증상을 보이는 등 중상을 입었고, 이모씨(42)와 윤모씨(44), 또 다른 김모씨(46)는 다리 골절이나 안면 찰과상 등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최모씨(28)와 손모씨(38)도 경상을 입어 치료를 받았다.

부상자들이 복통과 하지통증 등을 호소함에 따라 병원 측이 응급처치 후 정밀검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 2명의 시신도 강릉아산병원으로 옮겨졌다.

강원도소방본부는 “사상자 8명 중 5명은 이날 강원테크노파크 강릉벤처공장1에서 세미나를 마치고, 강릉벤처공장2로 이동해 견학을 하던 세라믹 업체 관계자들이고, 나머지 3명은 공장 직원으로 파악됐다”며 “사고현장 수색 결과 매몰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폭발이 일어난 곳은 수소를 이용해 연료전지를 만드는 공장으로 400㎥ 규모 수소탱크 3기를 시험하던 도중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의 폭발로 인해 3300㎡ 규모의 건물이 뼈대만 앙상하게 남을 정도로 심하게 파손됐다. 또 폭발 지점에서 7~8㎞가량 떨어진 곳까지 폭발음이 들릴 정도로 충격이 컸다. 사고 직후 119와 112에는 “과학단지 폭발사고가 났다” “옆 건물이 폭발했는데 연기가 난다” 등의 신고가 쇄도했다.

강릉시는 사고 발생 30분 후 “과학산업단지 수소탱크 폭발사고 발생, 인근 주민들은 안전에 유의하시기 바란다”는 내용의 재난안전문자를 발송했다. 이진호 강릉소방서장은 “수소탱크가 있던 건물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크게 파손돼 추가 붕괴 위험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장비 49대와 인력 200여명을 투입해 사고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강원테크노파크는 강원도가 지역 전략산업을 육성하고 중소·벤처기업을 위한 최상의 인프라를 제공하기 위해 만든 재단법인이다.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이사장을 맡고 있다. 현재 춘천, 원주, 강릉, 삼척 등 4곳에 단지가 운영되고 있으며 2007년 준공된 강릉벤처공장에는 42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최승현 기자 cshdmz@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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