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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100% 폐사' 아프리카돼지열병 중국 전역으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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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6개 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

9개월만에 31개 성·직할시·자치구 발생

백신·치료 약 없어…소비자 물가도 들썩

베이징=CBS노컷뉴스 김중호 특파원

노컷뉴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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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륙을 휩쓸고 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African swine fever·ASF)의 기세가 수그러들기는 커녕 더욱 기승을 부리는 모양새다. 중국 최남단인 하이난(海南)성에서까지 발병하며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중국 농업농촌부는 하이난성 6개 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병해 146마리의 돼지가 죽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8월 중국 북부 랴오닝(遼寧)성의 한 농가에서 처음 발병한 아프리카돼지열병은 9개월여 만에 중국 내 31개 성·직할시·자치구에서 모두 발생하게 됐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돼지에서 생기는 바이러스성 출혈성 열성 전염병으로 돼지는 한번 감염되면 100% 폐사하며 아직까지 백신이나 치료 약도 없다.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으며 주로 감염된 돼지나 감염된 돼지고기, 분비물 등을 통해 직접 전파되는 성향이 강하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산되면서 중국 내 돼지고기 가격도 급등하는 추세다. 지난달 중국의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전달보다 6.3% 올랐고,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7.6% 상승했다. 하지만 농업농촌부의 다른 조사에서는 지난주 돼지고기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8%나 급등했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중국인이 즐겨먹는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하면서 소비자 물가도 들썩이고 있다. 지난달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 상승하며 만만치 않은 상승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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