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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민주 "트럼프 비핵화의지 확인", 한국 "중재자니 촉진자니 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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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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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북한의 남북연락사무소 철수에 이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추가 대북제재 철회 지시에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북미 대화 가능성 등 긍정적인 측면을 부각하는 데 주력한 반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에 끌려다니다 한미동맹 균열 조짐까지 가져왔다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제재를 철회하는 것은 2차 북미정상회담 합의 불발 이후 북미 대화를 지속해 북한 비핵화를 성사시키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 대변인은 "2차 북미정상회담 직후 기자회견에서 북한에 대한 추가제재는 불필요하며, '북한에도 사람이 살고 있다'고 말한 트럼프 대통령의 제재에 대한 기본적 시각을 다시 한번 확인해준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서면 논평에서 "북한 김정은은 하노이 회담에서 미국에 뺨 맞고 대한민국에 화풀이하고 있다"며 "한국을 장기판의 말로 활용하겠다는 김정은의 의도에 대통령이 고스란히 말려들고 있다는 국민의 비판이 들리지 않는가"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청와대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제대로 된 현실 인식도 못한 채 중재자니 촉진자니 망상에 빠져 있다"며 "앞으로 대한민국 안보가 어떻게 될지 심히 우려스럽다"고 꼬집었습니다.

민주평화당 김정현 대변인은 서면 논평을 통해 "톱다운 방식의 북미 비핵화 협상이 여전히 유효하고, 본격적인 2라운드로 접어들고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 북미 정상이 하노이 회담에서 확인한 서로의 기본입장을 디테일하게 조율해가기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김 대변인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남북연락사무소 철수 같은 과거로의 후퇴로 보이는 신호를 국제사회에 보내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며 "냉정한 국익을 계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의당 최석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단비'라고 표현하며 "국내 반발을 무릅쓰고 톱다운 방식을 택한 것은 북한을 향한 강한 대화 의지의 표명"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이어 "서로 원하는 바가 같다는 걸 알았다면 이제 필요한 것은 평화를 방해하는 요소를 제거하는 지혜"라며 "새로운 평화를 만들 수 있는 3차 정상회담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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