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8 (일)

[人사이트]한상록 나노융합산업연구조합 전무 "돈 버는 나노기업 만드는 '매치메이커' 될 것"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전자신문

한상록 나노융합산업연구조합 전무이사. <전자신문DB>


“돈 버는 나노기업이 많이 나올 수 있도록 하는데 제 남은 열정을 다하고자 합니다. 산·학·연 나노 전문가를 다시 결집하고 유관기관과 협력을 통해 나노가 4차 산업혁명 시대 주역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한상록 나노융합산업연구조합 전무는 2001년 설립 당시부터 18년째 조합을 이끌며 국내 나노기술과 산업 발전을 지켜본 산증인이다. 지난달 정기총회에서 3년 연임이 결정됐다. 그는 남은 임기 동안 최우선 과제로 '돈 버는 나노기업 만들기'를 꼽았다.

나노기술은 기존 제품 고부가가치화 또는 이종 산업과 융합한 신제품 형태로 상용화된다. 나노 상용화를 촉진하기 위해 뛰어난 소재 기술과 더불어 다양한 영역에서 시장 지배력을 확보한 수요기업과의 협력이 필수인 이유다.

이에 따라 나노조합이 2012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 지원을 받아 나노기술산업화 촉진을 위해 진행하는 'T+2B 사업'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그동안 T+2B 사업을 통해 다양한 성과물과 중간제품이 탄생했고 많은 나노기업이 매출 확대와 해외진출, 코스닥 상장 등 성과를 내고 있다. 수요기업 호응도 커 다른 산업 분야에서 벤치마킹 대상이 될 정도다.

한 전무는 “본격적으로 나노 응용제품이 나오는 시점이기 때문에 나노기술과 타 산업간 융합과 사업화를 위한 액셀러레이터 역할을 통해 유망 기업을 발굴하고 성장하는데 필요한 지원을 하겠다”면서 “애로사항을 해결해줄 나노기술을 찾아 T+2B 사업을 찾는 수요기업이 늘면서 나노조합 직원들도 나노 기업을 단순 홍보하는 입장에서 벗어나 제품 혁신에 필요한 기술 자문과 매치메이킹을 주도하는 주체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다.

나노기술은 경박단소화에 특화돼있다. 여기에 더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전자파차폐, 항균, 발열, 방열, 단열 등 극한 기술을 지향하는 기업들이 기술 한계를 극복할 수 있게 하는 부품과 소재로 더욱 주목받는다.

한 전무는 “이제 나노 기술을 배제한 신제품 개발을 생각할 수도 없고 세계 일류상품이어야만 살아남는 기업 환경 변화에 나노 기술이 핵심을 담당하고 있다”면서 “올해는 특히 5G 통신과 플렉시블 기기 구현을 위해 필요한 기술과 응용제품 개발에 대한 관심도와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노 기술 중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대표 정부 사업인 산업부 '산업핵심기술개발사업' 일몰이 예정되면서 다른 산업 분야와 함께 나노융합 분야 연구개발(R&D)도 축소 위기에 있다. 나노조합은 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와 '나노융합 혁신제품 기술개발사업' 예비타당성조사사업을 기획하는 등 신규 R&D 예산 확보를 위해 애쓰고 있다.

한 전무는 “대·중소기업 상생과 산업간 융합 R&D를 기획할 수 있는 기반 조성을 위해 정부 지원이 절실한 시기”라며 “소재강국 일본은 현재 주력산업에 나노기술 적용뿐만 아니라 미래에 대비한 새로운 연구주제를 도출하고 정부 차원 투자와 정책 마련에 나서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도 나노기술로 만들어지는 혁신제품 사례가 계속 나올 수 있도록 산·학·연이 결집해 나노융합산업 생태계를 재정비하고 정부와 미래 나노기술산업 육성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현정 배터리/부품 전문기자 iam@etnews.com

[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