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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순정남] 이모탈에 실망한 영혼에게, '디아블로 3' 대체재 TOP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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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정남]은 매주 이색적인 테마를 선정하고, 이에 맞는 게임을 골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디아블로 3'가 처음 공개됐을 때 유저들이 보낸 기대와 환호는 상상 이상이었다. 출시 24시간 만에 350만장을 판매하며 기네스북에 오른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하지만 판매량과는 달리 게임에 대한 평가는 그다지 좋지 못했다. 지나치게 가벼워지고 간략해진 게임 시스템과 디자인, 자유도가 사라져 버린 빌드와 엉망진창으로 망가진 난이도 레벨링까지. '디아블로 2'를 재밌게 플레이 한 유저라면 더더욱 실망할 수 밖에 없는 게임성으로 점철돼 있었다.;

여기에 점입가경으로 '디아블로 이모탈' 사태까지 겹치자 '디아블로 4'를 기대한 유저들이나 미운 정을 갖고 '디아블로 3'를 플레이 하던 유저들도 '디아블로 2' 시절 향수를 느낄 수 있는 다른 게임을 찾아 나서기 시작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순정남 주제는 '디아블로'가 그리운 유저들을 위한 대안 게임 TOP5다.;;

TOP 5. 두 말 하면 입아픈 원조의 품격 '디아블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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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조의 품격을 따라갈 수는 없는 것이다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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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하게 이야기하자. 구관이 명관이라고 우주 명작 중 하나인 '디아블로 2'에 빠져서 한 시절을 보낸 분들이라면 어떤 핵앤슬래시 RPG를 가져와도 만족하지 못할 것이다. 그만큼 '디아블로 2'는 훌륭한 게임이다. 전작이 가지고 있던 공포감과 기괴스러움은 유지하면서 누구나 플레이할 수 있을만큼 높은 접근성을 자랑했으며, 자유도도 높고 콘텐츠도 다양했다. 혹자는 블리자드 전성기의 가교 역할을 본작이 했다고 말할 정도로 완성도가 훌륭했다.

오래된 게임이라 플레이 해보기 힘들 것 같지만, 의외로 지금도 멀쩡히 블리자드 e샵에서 판매 중이다. 그것도 단돈 2만 원에 오리지널과 확장팩을 모두 구매할 수 있다. 발매 초기에는 두 타이틀 합쳐서 6만 원이 훌쩍 넘는 금액이었으니, 눈부시게 저렴해진 셈이다. 지난 2015년부터 리마스터 한다는 소문도 들려오고 있으니 원조가 그리운 유저들은 다른 게임을 찾기보다는 세월을 거슬러 다시 한 번 플레이 해보는 것도 분명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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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야말로 특가에 판매하고 있으니 다시 도전해보는 것도 좋은 생각이다 (사진출처: 블리자드 e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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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 4. 최신작에서 느껴지는 과거의 향수 '로스트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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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스트아크'는 첫 인상부터 '디아블로'의 향기를 강하게 풍긴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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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트아크' 첫인상에서 '디아블로'를 느끼지 못했다면 필히 '디아블로'를 플레이 해보지 못했거나, 핵앤슬래시를 싫어하는 사람일 것이다. 그 정도로 '로스트아크' 첫 모습은 '디아블로'와 닮아있다. 쿼터뷰 핵앤슬래시 RPG라는 점부터, 부드러우면서도 거대한 규모의 액션 연출까지 그 만듦새가 꽤나 익숙했다. 실제로 '로스트아크'는 '디아블로 이모탈' 사태가 거하게 터졌을 당시 대체재로 수없이 거론되던 게임이다.;

사실, 하나하나 뜯어보면 그만의 매력도 충분하다. 기본적으로 직업이 매우 다양해 육성할 수 있는 캐릭터가 많으며, 각 캐릭터 별로 갖고 있는 스킬이 많아 자기 입맛에 맞게 스킬을 구성해 싸울 수 있다. 여기에 '트라이포드' 효과까지 더해져 한가지 스킬을 가지고도 다양한 효과를 부여할 수 있다 보니 어떤 상황에서 어떤 스킬구성과 조합이 좋은지 연구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최근 콘텐츠 부족과 밸런스 문제로 홍역을 치르고 있지만, 3월 대규모 업데이트를 남겨 놓고 있으니 관심 있다면 도전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하다.

TOP 3. 언어의 압박없이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타이탄 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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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S4부터 닌텐도 스위치, PC 등 모든 플랫폼에서 즐길 수 있다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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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탄 퀘스트'는 천사와 악마의 대립이라는 '디아블로'의 배경을 올림푸스 신화로 옮겨온 작품이다. 얼핏봐도 '디아블로'가 떠오를 만큼 액션이나 퀘스트 수행, 인터페이스가 비슷하다. 물론 마냥 따라서 만든 게임은 절대 아니다. 일단 맵 스케일이 굉장히 넓고 볼륨이 매우 풍성해 느긋하게 즐길 수 있으며, 뛰어난 물리엔진만큼 시원한 타격감을 자랑한다. 특히, 강타를 맞고 절벽으로 날아가 떨어지는 적을 보는 재미가 굉장히 쏠쏠하다.;

이것 만으로는 플레이 할 마음이 들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이 게임은 출시된지 10년이 넘었음에도 사후 지원이 매우 빵빵하다. 2006년에 나온 게임인데도 재작년에 신규 DLC가 발매되었으며, 그래픽 리마스터도 10주년에 이미 한 차례 진행했었다. 참고로 닌텐도 스위치를 포함한 콘솔 버전이 작년에 발매됐기 때문에 이젠 휴대용으로도 편하게 즐길 수 있다. 심지어 한국어도 지원하니까 그야말로 전 기종에서 언어의 압박 없이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인 셈. 이 정도면 대체재로는 완벽하지 않은가?

TOP 2. 포스트 아포칼립스와 핵앤슬래쉬의 조합, '그림 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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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역에서 열심히 뛰고 있는 '그림 던'도 좋은 선택이다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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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탄 퀘스트' 제작진이 만든 정신적 후속작인 '그림 던'은 특이하게도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를 다루고 있는 핵앤슬래쉬다. 2010년에 얼리 액세스를 시작해서 기나긴 고난의 시간 끝에 2016년에 정식으로 발매된 바 있다. 얼리액세스로 나왔을 당시부터 '디아블로'의 대체재가 되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아니나 다를까 정식서비스 1년 만에 100만 장의 판매고를 올린 수작이다. 현역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작품인 만큼 좌절감에 젖어있을 '디아블로' 유저들에게는 잘 어울린다.;

본작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자유자재로 조합하고 육성할 수 있는 직업 시스템에 있다. 유저는 두 가지 직업을 마음대로 고를 수 있게 되는데, 이 두가지 직업이 조합돼 새로운 직업이 탄생한다. 이를테면, 솔져와 네크로맨서가 섞이면 데스나이트가 되는 식이다. 스킬 시스템도 상당히 독특한데, 본작에는 정말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스킬이 등장한다. 여기에 별자리 시스템을 통해 스킬에 속성이나 적의 저항치를 깎는 등의 다양한 효과를 부여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야말로 유저 마음대로 골라서 마음대로 키우고 마음대로 굴릴 수 있는 것. '디아블로 2'의 자유로운 빌드가 그리운 유저라면 이 게임을 적극 추천한다. 조만간 새로운 직업과 퀘스트가 추가된 확장팩이 발매된다고 하니 입문하려면 지금이 절호의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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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별자리를 수놓은 스킬과 효과들을 보라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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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 1. '디아블로' 골수 유저라면 반드시 이 게임을, '패스 오브 엑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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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게임은 애초부터 '디아블로 2'를 상정하고 만들어진 게임이다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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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디아블로 이모탈' 사태가 터지면서 분개한 '디아블로' 유저들이 가장 많이 찾았던 게임은 '패스 오브 엑자일'이었다. 애초에 제작자가 이 게임을 만들게 된 계기부터 '디아블로 2'의 모드를 제작하다가 각 잡고 나서서 새 게임을 만든 거라고 하니, 괜히 '디아블로'의 골수팬들이 이 게임을 찾은 것이 아니다. 실제로 지역제한이 걸려있는 한국에서 조차 커뮤니티가 형성돼 있으며, 한국 커뮤니티 가입자 수가 3만 5,000명에 달할 정도로 상당한 인기를 자랑한다.;

이 게임이 '디아블로'의 코어 유저들을 자극할 수 있었던 데에는 바로 1,300개(?!)가 넘어가는 무지막지한 스킬 노드가 있다. 7개의 직업이 있지만 스킬트리는 공유하기 때문에 어떤 직업이든 자기 멋대로 키우고 갖고 놀 수 있는 셈이다. 그야말로 빌드 자유도의 끝판왕이라 할 수 있다. 이런 복잡성 덕분에 아무리 플레이해도 질리지 않고 지속적으로 플레이 하는 것이 가능했으며, 이 점이 바로 코어 유저들에게 장점으로 작용한 셈이다. 심지어 무료게임이기 때문에 아무 부담없이 입문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높은 게임이긴 하지만 그걸 극복할 수 있는 '디아블로' 골수팬이라면 이 게임은 최고의 대안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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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드의 자유도를 단박에 보여주는 스킬트리의 일부분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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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메카 이재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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